개개비가 한참 번식을 할 시기이다.
개개비(Oriental Great Reed Warbler)
요즘 갈대 주변을 가면 개개비 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죽어라 울어대지도 않고 곤충을 물고 다니는 걸 보면 벌써 육추를 한 놈들도 있는 것 같다. 한참 짝을 찾느라 목청을 세우는 애들도 있다. 짝을 찾는 애들은 하루종일 우는데 목이 안 쉬는게 이상할 정도다.
개개비만큼 다양한 울음소리를 갖고 있는 새도 드물지 싶다. 기본 패턴은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파생되는 음이 셀 수 없이 많다. 내 생각엔 창작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가만히 관찰을 하고 있으면 영역을 알리는 소리와 짝을 찾는 소리가 다르다. 가끔은 짝을 찾는 수컷이 둥지 근처로 오면 서로 다투기도 한다.
우는 패턴을 노트에 적다가 포기했다. 특히한 점은 가끔 '쪼르르르르' 하고 우는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특이한 느낌을 갖게한다.
갈대줄기를 아주 잘 타는데 줄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 미끄럼을 탈 때는 탄성이 나온다.
얼마전 갈대밭을 지나는데
답글삭제개개비들의 노래소리를 들었지요
너무너무 소리가 크더군요
그 근처에 살지 않는게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