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6. 29.

자연의 풍(風), 인간에게 오는 풍(風)을 막아주는 갯방풍

육상에서 자라는 방풍이 있는데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방풍”이라고 부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해방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천지역에서 해안사구 등지에서 볼 수 있지만 아주 작은 무리가 분포하고 있다.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갯메꽃과 같은 사구식물들과 함께 섞여 자란다.





갯방풍: 바람을 막아주는 풀이란 뜻으로 특히 풍을 예방하는데 약재로 사용된다. 주로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뿌리를 깊게 막고 바닥에 붙어 서식, 키는 약20cm가량 자라고, 잎은 3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작은 톱니가 모양이 있다.꽃은 6-7월에 작은 꽃들이 모여 달리고, 꽃이 진후 꽃대에 20-40개의 열매가 달린다.(산림청지정 멸종위기식물)

11. 6. 28.

갯벌이 준 살아있는 천일염, 퉁퉁마디

간척지나 폐 염전, 폐 양식장 같은 곳에서 주로 자라며, 마디마디에 소금을 간직하고 있는데 함초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영양소들이 들어 있어 미네랄의 보고로 불리 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신선이 먹는 풀이라 하여 “신초”라고 부르며, 프랑스에서는 천일염을 고급향수와 같이 작은 병에 담아 비싼 가격에 팔리며, 이 처럼 천일염을 귀하게 여기는 프랑스에서는 고급 요리로 만들어 먹는다.



퉁퉁마디: 마디마디가 퉁퉁하게 불어있다고 하여서 “퉁퉁마디”라고 부른다. 바닷가에서는 소금을 함유하고 있고 하여서 “함초”라고 한다.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간척지, 염전자리 등지에서 주로 잘 자란다. 여름에는 푸른색을 띠다가 가을에 염분을 잔뜩 머금으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5월 단오이전에 뜯어서 요리하거나 약재로 주로 쓰인다.

11. 6. 26.

숨 쉬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운 모래언덕 나무

어느 식물이든 제 살던 곳에서 토종으로 자라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들을 막아주는 아주 유용한 식물이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외래 식물들은 우리가 하천, 수로, 제방 등을 정비하면서 토종들이 살아가는 장소를 없애면서 이들이 그 자리를 먼저 차지하여 토종을 밀어내면서 교란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토종과 조화롭게 살아가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다른 식물이 살아 갈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드는데 문제가 있다. 순비기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이런 문제를 제기하나 궁금해 할 것이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순비기나무가 미국의 해안에 가서는 유해식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미국에서 해안사구 방지 목적으로 들여온 순비기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랄 때 보다 두 배 이상 크기 성장하면서 다른 식물을 못 자라게 만들고 있고, 바다거북이의 산란지인 모래밭에 뿌리가 깊게 침투하여 알을 깨고 나온 새끼들이 뿌리에 걸려 죽어가고 있어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게 만들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순비기나무: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식물 중에서 해당화와 함께 나무종류는 이 두 가지이다. 제주 사투리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숨을 죽이고 물속에 들어간다는 “숨비다”에서 줄기가 모래땅을 기어가듯이 자라는 모습이 잠수하는 것 같아 붙여졌다. 뿌리에서 나온 줄기는 모래땅을 기어서 옆으로 뻗다가 적당한 장소에 뿌리를 내려가지를 만들어서 위로 자라게 하고 다시 옆으로 뻗는데 자라는 모습이 덩굴식물과 흡사하다. 이처럼 강하게 뻗으면서 뿌리를 내리는 순비기나무는 뿌리는 굵은 그물망 형태로 많은 모래를 오랫동안 잡아 둘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꽃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함께 모여 7-9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꽃이 지고 나면 단단한 열매는 바닷물에 퍼져 여러 곳으로 옮겨져 성장하게 된다.

11. 6. 23.

절벽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생명의 꽃

바닷가의 식물을 조사 할 때 그 지역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지표종으로 사용된다. 갯까치수염이 자라는 곳은 자연등급을 측정 할 때 상위등급으로 분류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천에서는 일부 한정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서식하고 있다. 이들이 서식하기 좋은 해안절벽, 바위 등이 있는 곳에서 만조시 물에 잠기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어디에 서식하는지 알려 드리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훼손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역을 언급하지는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진짜 생태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알려드린 정보만 가지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찾아 발견 했을때의 기분은 접해 보지 않은 분들은 느끼지 못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지금 개화하기 시작한 갯까치수염을 찾아 이번 주말에 당장 떠나보는것을 어떻까?


"갯까치수염: 갯까치수영이라고 부르며,앵초과 두해살이풀로 육상에 있는 까치수영과는 다르게 작고 꽃이 엉성하다. 주로 해안가 바위나 암벽에서 잘 자라며 잎은 두터운 육질로 윤기가 돌며 주걱 같은 도피침형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밑에서 가지를 치며 꽃은 6월-8월 흰색 꽃이 핀다.




11. 6. 21.

골무를 닮은 꽃, 참골무꽃

일곱번째 이야기

오늘 뉴스서천(6월20일)에서 사구식물의 중요성에서 대해서 기사가 읽어 보았는데, 아주 간단하면서 잘 요약해서 써 준것 같다. 이 처럼 중요한 사구식물들이 서천에서 점점 더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천이 해안선의 길이가 약 200백리 정도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구간의 거의 사라져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사구식물, 염생식물들의 다양성이 떨어지는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살아가는 공간조차도 극히 일부에도 존재하고 있다. 수산업에 종사 하시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분 말씀이 서천에 어류, 패류가 많이 사라져 잡을 수 없다고들 한다. 그 많던 서천갯벌에 살던 생물들이 과연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자신들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연안을 바뀌기 시작하면서 부터 생물들은 서서히 떠나기 시작하면서 갯벌을 걷기만 하면 발에 밟히던 동죽이 이제는 그 숫자가 확연히 줄어 들어 들게 되었다. 생물들이 다시 갯벌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들이 살았던 공간을 다시 되돌려 주시것이 그들도 살고 인간도 살아 갈 수 있는 공존의 길 될 것이다.

참골무꽃: 바느질 할 때 끼는 골무와 꽃받침이 비슷하여 부르며 육상에 자라는 골무꽃에 진짜라는 “참”을 붙인 것이다. 바닷가 모래땅에 주로 자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다. 꽃은 7월-8월에 피며 푸른빛깔이 섞인 자주색 꽃이 한 개씩 달려서 피어나고 잎은 둥근 삼각모양으로 마주난다. 육상에서 자라는 골무꽃은 산과 들의 숲 가장자리 그늘진 곳에서 잘며 전체에 털이나 있고 잎은 자주색이다.

원하시는 식물이나 궁금하신 식물에 대해 질문을 주시면 최대한 아는데까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1. 6. 19.

허준이 스승 유의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나선 약초

여섯번째 이야기

이제 본격적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을 소개하기로 한다.

번행초 : 석류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삼각형이고 털은 없으나 표피세포가 우둘투둘하고 사마귀 같은 돌기가 나고, 흰색의 분말이 있어 조금 까칠하다.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비스듬히 서거나 옆으로 누워서 뻗는다. 꽃은 봄 부터 가을가지 노란색으로 피고 잎 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린다. 바닷가에 모래가 많은 지역에 돌, 자갈이 섞인 곳에서 주로 자라는데 아쉽게도 서천에서는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자라고 있어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위장병등에는 번행초의 어린순 또는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 많이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 그래서 드라마 허준에서 스승 유의태가 반위 요즈음의 위암에 걸려 병을 고치기 위해 약초를 찾아 나설때 언급되었던 약초이다.


11. 6. 18.

개개비비

개개비가 한참 번식을 할 시기이다.


 개개비(Oriental Great Reed Warbler)

요즘 갈대 주변을 가면 개개비 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죽어라 울어대지도 않고 곤충을 물고 다니는 걸 보면 벌써 육추를 한 놈들도 있는 것 같다. 한참 짝을 찾느라 목청을 세우는 애들도 있다. 짝을 찾는 애들은 하루종일 우는데 목이 안 쉬는게 이상할 정도다.

개개비만큼 다양한 울음소리를 갖고 있는 새도 드물지 싶다. 기본 패턴은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파생되는 음이 셀 수 없이 많다. 내 생각엔 창작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가만히 관찰을 하고 있으면 영역을 알리는 소리와 짝을 찾는 소리가 다르다. 가끔은 짝을 찾는 수컷이 둥지 근처로 오면 서로 다투기도 한다.

우는 패턴을 노트에 적다가 포기했다. 특히한 점은 가끔 '쪼르르르르' 하고 우는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특이한 느낌을 갖게한다.

갈대줄기를 아주 잘 타는데 줄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 미끄럼을 탈 때는 탄성이 나온다.

11. 6. 17.

꿩(Ring-necked Pheasant)

산에 가면 가끔 '꿩'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숫놈은 '장끼', 암놈은 '까투리', 어린놈은 '꺼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주로 땅에서 먹이를 찾는데 익숙해서 그런지 잘 날지 못한다. 몸에 비해서 날개가 작은 편인데 땅에서의 이익을 얻는 대신 날으는 기능을 조금씩 포기한 듯 싶다.

유심히 보면 몸의 색이 너무 화려해서 도대체 몇가지 색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11. 6. 16.

고들빼기

고들빼기는 잎이 줄기를 둘러 쌓고 자라는 것이 특색이다.

쓴 맛 나는 씀바귀가 바닷가에도 있었네?

다섯 번째 이야기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자라서 “갯”자를 붙여 갯씀바귀라고 부른다. 갯씀바귀는 육상에서 자라는 씀바귀와 꽃 색깔은 노란색으로 같지만 잎이 틀리다. 갯씀바귀는 삼각상이나 오각 상 형태를 띤 타원형이고, 잎 주변에 약간의 톱니모양이 있다. 땅속에서 뿌리줄기와 잎자루가 뻗어 나와 자라다가 옆으로 기어가면서 자라고, 5-6월에 꽃이 피고 3-5개의 꽃이 달려 있다. 씀바귀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좀씀바귀, 씀바귀, 선씀바귀 정도인데 이들은 서로 잎이나 꽃모양이 서로 다르다. 좀씀바귀는 크기가 작아서 좀씀바귀라고 부르고 모여서 군락을 이루면서 자란다, 잎이 타원형이고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은 바닥에서 자라며 키가 크지 않다. 씀바귀는 꽃 색깔이 좀더 다양하고 꽃 잎 숫자가 5-7개로 가장 적고 잎은 피침 형으로 길고 약간의 톱니모양이 있다. 선씀바귀는 길가나 건조한 풀밭에 주로 자라며 노랑, 흰색이 피고 잎이 피침 형이고 톱니 모양이 있거나 없기도 하며, 줄기에 꽃이 달려 곧게 서서난다.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랑색 꽃은 고들빼기 인경우가 많다

까치의 이소



까치새끼가 이소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무를 옮겨다니는 게 영 어설프다.

까치를 보면 조금 불쌍한 면이 있다. 까치도 그렇게 성질 좋은 애는 아닌데 버티다가 파랑새, 황조롱이에게 종종 둥지를 빼앗는 경우가 있다.

11. 6. 15.

바닷가에서 자라는 비쑥과 사철쑥

네번째이야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빗자루모양처럼 생겨서 비쑥이라고 부르는데, 바닷가 자갈과 돌 틈새에 자라며 펄 갯벌에서 볼 수 있다. 잎자루가 있으며 부채모양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져 곧게 자란다. 겨울이 되면 시들고 봄에 다시 이듬해 새싹이 다시 돋아나지만 사철쑥은 다음해 봄에 마른가지에서도 새잎이 돋아난다. 이처럼 사철 내내 푸른 잎이 붙어 있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사철쑥이라고 불렸다. 어린 새순은 처음에는 잎이 넓고 흰털이 빽빽이 나있는데, 자라기 시작하면서 잎은 실처럼 더욱더 가늘어 지고 잎자루도 없다. 사철쑥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잘 자라며, 강가나 개울가의 모래땅에서도 볼 수 있다.





11. 6. 14.

명아주과 나문재속 4총사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명아주과 식물 중에서 바닷가에서 자라는 종은 대략 10 여종에 이르는데 이중에서 나문재속에 속하는 것들 중에 가장 흔하면서도 구별하기 힘든 것들이 칠면초, 해홍나물, 나문재, 방석나물  4종이 가장 구별하기 힘들다. 그래서 완벽하게 동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들이 각자 서식하는 장소와 형태로 구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문재: 예전부터 바닷가 사람들이 나물로 주로 먹었으며, 갯벌이나 모래갯벌, 만조선고지대 지역에도 잘 자라며 일이 솔잎처럼 생기고 직선으로 자라서 “갯솔나무”라고도 부른다. 나문재는 처음에는 초록색을 띠다가 자라면서 아래부터 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만조선 근처에 사질 점토의 토양에  분포하며 제방이나 담수의 영향이 많은 받는 곳의 잎일수록 더 가늘고 피침형이며 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곳의 잎은 뚜껍고 피침형이다.

 칠면초: 하구나 펄 갯벌에서 밀물 때 잠기는 데서부터 만조선까지 대단위 무리를 지어 산다. 어린순 일 때부터 죽을 때 까지 일곱 번 색깔이 바뀐다고 하여 “칠면초”라 부른다.
침수지대에서 자라는 칠면초의 잎은 방망이처럼 둥근 모양과 평평하고 둥근모양이고,중간부터 가지가 자란다. 밀도가 높은 곳에 서식하거나, 염분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에 사는 칠면초는 솔잎처럼 피침 형이거나 반원형태를 띠기도 하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나온다. 사는 곳에 따라 처음부터 붉은색을 띠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푸른색을 띤다.


                      


해홍나물: 예전부터 나물자가 들어간 식물들은 바닷가 사람들이 즐겨 먹으면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빨간 나물이라고 해서 해홍나물이라고 불려졌다. 잎의 형태는 반원주모양으로 좁고 가는 사상선형이고, 줄기와 색깔은 3-6월은 녹색바탕에 붉은 띠 7-10월은 갈색이며 엽흔은 매우 뚜렷하다. 칠면초와는 다르게 조간대 고조위선에 자갈과 모래가 분포하는 토양과 바닷물이 조금 덜 들어오는 지역에서 자라고 가지가 중간부터 갈라지고 마른가지가 지저분하게 달라붙어 있다.



방석나물: 바닥에 바짝 붙어 옆으로 퍼져 자라는 모양이 마치 방석과 같다하여 방석나물이라 불렀다. 잎은 빨래방망이처럼 아래는 둥글고 위는 평평하고 줄기는 연한녹색이며, 가을에는 적갈색으로 변한다. 방석나물은 조립질의 모래지역인 곳에 주로 서식한다. 뿌리의 길이가 20-30cm 정도로 가장 길게 발달되어 있고, 측근은 다른 종에 비해 짧은 편이다.

11. 6. 11.

수송나물과 솔장다리

두 번째 이야기


서로 비슷하게 생긴 식물들 위주로 알아보자

참고로 여기에 올린 사진은 서천 해안과 갯벌에 서식하는 식물들이다. 최대한 우리지역에 사는 식물 위주로 올리고 나서 좀 더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로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해안 모래에서 주로 살아가는 사구식물 중에 수송나물과 솔장다리를 비교해보자.


수송나물 : 바람의 영향이 없는 곳에서 줄기는 곧게 서고 바람이 많은 곳에서는 옆으로 기어가면서 자란다. 줄기와 가지에는 털이 없고,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달려 7-8월에 피면 잎은 처음에는 부드럽다가 나중에는 딱딱해지면서 잎 끝부분은 가시처럼 되어 “가시솔나무”라고도 부른다.

솔장다리: 모래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지고 어긋나게 뻗으며 곧게 서서 자란다. 잎은 실모양원주형으로 가늘게 길고, 꽃은 가지 끝에 달리며 7-8월 핀다. 바닷가에 근처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은 오월 단오를 전후로 채취하여 나물을 해먹는데 5월 단오이후에는 줄기가 억세지고 쓴맛이 나서 나물을 해먹을 수 없게 된다. 바닷가에서 자라나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살아남아 있는데 이들의 몸속에는 소금을 머금으면서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1. 6. 10.

갯질경와 갯질경이의 비교



식물을 이야기 하면서 인간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의 10-20% 정도만 알려져 있고 나머지 80%정도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이것을 거리로 예를 들면 서해안고속도로로 서천에서 서울을 가는데 이제 춘장대IC를 통과 한거와 비슷하다. 이는 인간의 무모한 탐욕에 의해 이름도 모르는 종들이 계속해서 줄어들거나 멸종하고 사라져 가고 있다. 사라져가는 생물 종들은 우리 인간이 이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커다란 주제로 시작하였는지 모르겠네요?
먼저 서천은 갯벌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그래서 이곳에서 주로 살아가는 식물을 먼저 다뤄볼까한다.

갯질경와 갯질경이의 비교

질경이과의 식물로 사는 곳과 생김새 열매, 꽃, 잎모양 등이 서로 다르다. 우리가 갯벌에서 주로 보는 것은 갯질경이다. 갯질경이와 많이 혼돈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갯질경이는 바닷가 돌틈이나 만조선 이후 근처로 물에 잘 잠기지 않는 지역에서 자란다.

갯질경: 주로 돌이 섞인 갯벌이나, 혼합갯벌 같은 곳에서 자라며, 만조선 근처에서 물에 잠기거나 갯벌이 젖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잎은 윤기가 나고, 줄기는 붉은색을 띠며 꽃과 열매는 많은 가지에 달리며 9-10월경에 핀다.

갯질경이: 바닷가 돌틈이나 염습지에서 주로 자라며, 잎이 두껍고 윤기가 흐르고 넓은 하트모양을 하고 줄모양의 선이 명확하다. 꽃은 5-6월에 피며 열매가 맺힌다.

11. 6. 9.

제9회 금강사랑 열린음악회

많은 참석바랍니다.

11. 6. 8.

뻐꾸기

우리동네에는 검은등뻐구기가 먼저 왔다. 몇일 동안 밤새 우는데 잠을 못잘 정도로 울어댔다.

요즘은 조용한 것이 짝을 찾은 모양이다.

그러다 요즘은 뻐꾸기가 울어댄다.





이놈들은 여름새라서 번식지로 오면 짝을 찾을 때까지 울어대고 짝을 찾으면 잘 울지 않는다. 


울 때는 목(명관)을 부풀리는데 볼 만하다.

뻐꾸기는 지구상에 70여종이 있고  뻐꾸기는 탁란하는 종으로 유명하다(모든 종이 탁란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탁란을 많이 한다. 벙어리뻐꾸기는 솔새류에 탁란을 한다고 한다.

탁란하는 걸 보면 참 신비롭기까지 하다. 숙주새의 산란과 부화 시기, 먹이취향, 크기, 알의 색깔 등 아주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데 경이롭다.

숙주새들도 맨날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데 아마 영원한 승자는 없지 않을까.

전홍태의 식물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1. 6. 6.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 청림출판


저자는 10년 넘게 분쟁지역을 취재다니면서 전쟁의 참담함과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많은 경우 서유럽의 식민지에서 독립을 한 국가들이 20세기 많은데 독립을 하면 안정되지 못하고 그 안에서 침략국의 바지가랭이를 잡는 부류와  완전한 독립을 바라는 부류가 있다.

침략국과 친했던 부류는 독재권력으로 다시 민중들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고, 설사 후자가 권력을 잡더라도 부패에 빠지는 경우를 본다.

석유전쟁 보다 더 무서운 게 종교전쟁인지 싶다.

이슬람과 기독교, 화해는 할 수 없는가.

11. 6. 1.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서천군 생태문화 인벤토리(inventory)를 작성하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귀한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가치를 갖으려면 ‘구슬을 꿰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부도에서 바라본 장항




천방산에서 바라본 금강


우리지역은 금강을 끼고 이어져온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 또한 기수역이 발달해 있어 생태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다.

이러한 생태문화적 가치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 우리지역이 앞으로 어떠한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천군의 ‘생태문화 인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고 ‘구슬을 꿰는 작업’이 필요하다.

생태문화 인벤토리라 하면 생물다양성, 법적 보호종, 유기농업 면적, 녹지율, 습지비율, 에너지 자급률, 경관, 문화재와 문화예술, 지역인재와 같은 요소들을 들 수 있다. 생태문화 인벤토리 작성을 통해서 ‘생태문화 자산량’을 파악하고 생태와 문화의 연결과 통합된 개념을 세워야 한다.

생태면 생태고, 문화면 문화이지 왜 ‘생태문화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본래 생태와 문화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한 몸 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른 개념으로 분리되어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마도 근대에 들어서면서 전문가들의 역할과 지위가 커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분리할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분리해 내는 게 전문가들의 역할 아닌가?

그럼 우리지역의 생태문화 인벤토리에 대한 자료는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의외로 많은 자료가 있다. 어메니티 자원조사를 비롯해서 서천군 환경보전 종합계획 등 수많은 용역보고서,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에서 조사, 연구한 자료들이 있다.

문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연구, 조사한 자료들 중에 객관성이나 진실성이 결여된 것들이 종종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어느 정도의 편차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같은 공간, 비슷한 시기인데도 연구기관이나 조사자에 따라 그 데이터가 아주 다르게 나오는 게 많다. 때문에 이것들을 선별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도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기존에 연구, 조사된 자료의 선별, 분석과정이 없으면 계속 불필요한 ‘연구용역’을 수행할 수밖에 없고 나중에는 이 인벤토리를 정리하기도 어렵다.

마지막으로 ‘생태문화 인벤토리’를 작성해서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첫째, 서천군의 도시계획 수립에 있어서 생태적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서천군의 생태문화 보전과 복원을 하는데 주요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생태복원의 대표적 실패 사례를 들라면 ‘청개천 복원사업’이다. 청개천 복원사업은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데도 실패했지만 그 지역 문화를 왜곡,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지역을 보자면 대표적인 게 연안정비사업이다. 기존의 연안정비사업은 대부분 옹벽인데 이게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할뿐더러 연안생태계를 훼손하기 일쑤다. 옹벽을 치게 되면 파도의 에너지파를 흡수하지 못해 바로 옆의 해안선이 침식되는 악순환이 이뤄진다(연안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비일비재하다. 한 예로 외국에서는 침식되는 지역을 그대로 놔두고 침식과 퇴적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예산 대비 효과도 그리 크지 않고 또 다시 인공구조물을 설치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된다.

장포리 지역(연안정비사업을 했는데 바로 옆 모래가 침식되고 있다)

셋째. 서천군의 생태문화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데 근거자료 제공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올 초 서천군 조직개편에서 ‘생태관광과’를 신설했다. 생태관광과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편이긴 한데 내 생각에는 ‘생태문화 관광과’로 하는 게 더 나았다. 내용은 어떤지 몰라도 앞에서 언급한 문화적 요소가 결여된 생태관광은 오히려 서천군에 독이 될 수 있다. 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도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데 그 지역의 독특한 생태문화와 원주민이 그 역할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넷째, 서천군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흔히 개발과 보전은 동전의 양면이라고들 하는데 어떤 기준과 규칙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그 ‘동전’은 아무데도 쓸 수 없거나 몇몇 힘 있는 자의 손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 기준과 규칙을 세우는데 ‘생태문화 인벤토리’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화

대화라는 게 참 어렵기도 하고 장소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가장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게 추상적이고 어려운 단어를 섞어서 문장을 만드는 데 그런 사람을 보면 존경한다. 집중해야 하고 단어 의미를 빨리 해석해 내야 한다. 그럴게 아니면 딴 생각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이런 부류는 학자가 많다.

두번째로 피곤한 사람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뜬구름 잡는 사람이다. 예의도 바르고 신경전이 대단한데 나중에 보면 뭔 얘기를 했는지 도대체 모른다.

이런 부류는 정치인이 많다. 결과가 없다.

제일 이해가 잘 가게 말하는 게 우리 어머니다. 너무 직설적이어서 해석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