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 빌렘 반 룬/ 길
똘레랑스의 의미는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행위나 판단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 자신의 견해 또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와 행동양식에 거스르는 일을 편견 없이 끈기 있게 참아내는 것.' 이라고 나와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관용'이라는 표현이 제일 근접한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의미하고자 하는 뜻에는 좀 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상태로 이해했다. 지껄여라, 나는 귀 닫는다가 아닌..
물론 나도 회의나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에 따라서 너무 답답하고, 뭐 풀 뜻어 먹는 소릴 하고 있다고 종종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다.
'결국 내 생각이 옳고 니 생각이 틀리다'로 이상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보기 싫은 사람은 되도록 피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꾸 미워하는 맴이 생겨서리....그래서 차라리 안 보는게 낫다.
그래서 나는 전혀 똘레랑스한 인간은 아니다.
아무튼 이책은 종교적인 이야기와 앵똘레랑스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 사상가들의 얘기를 담고 있다.
그리스 시대(오히려 신들의 국가였던 그리스 시대가 어찌보면 다른 시대에 비해 더 관용적인 시대였다). 그리고 4세기 콘스탄티누스 시대 핍박받던 기독교의 부활, 이슬람교, 개신교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얼마나 '앵똘레랑스'(불관용)의 모습을 보여 줬는지를 종교사를 줄기로 얘기해 준다.
대표적인 종교들의 역사적 인물들이 다른 종교들에 대해 얼마나 '앵똘레랑스'한 태도를 보였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신선하다.
하기야 어느 시대든 관용이 없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이겠지만 표면상으로 종교와 사상의 자유를 외치는 현 시대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소통'이 현 정권의 핵심 키워드인 것 같긴하다. 물론 지금도 보이지 않는 명박산성이 가로막고 있지만,
소통이란게 막히지 않고 서로 통한다는 의미로 보면 조금 삭막한 느낌이 들고, 현 정권은 똘레랑스가 정말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얘기 해봐, 다 들어 줄께'
촛불, 미네르바, 용산, 명박산성, 4대강, 최근의 참여연대 사건 등의 사건들에서 보듯 똘레랑스가 없는 사회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똘레랑스'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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