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감하는 얘기다.
'영성'에 대한 내 생각은 좀 다른긴 하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인지 '영성', '성찰, 뭐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기는 하다.
'이방인'
나도 이런저런 모임이 있긴 한데, 얼마전 대학동기 모임을 가졌다. 언제부터인가 좀 불편하고 재미도 없고 해서 1년에 한 번 정도만 참석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경운동할 때는 애들을 가르치려 들고 회원가입도 억지로 시키고 열정과 무식이 쌍벽을 이뤘는데 나이를 들면서 얘기하는 주제도 다르고 생각도 점차 달라지고 해서 언제부턴가 모임을 가면 얘기를 잘 안하고 들어주는 편이다.
그러면서 내가 이들한테 점차 '이방인'이 돼가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좀 했다.
학원, 주식, 아파트, 돈, 뭐 이런 얘기들이 주인데 그 때마다 토달기도 귀찮고 '너도 참 힘들게 산다'정도다.
친구녀석들이 보면 물론 내가 한심해 보일 게다. 나도 물론 친구들이 부럽진 않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부조리한 세상을 왕따시키지 않았던가.
하긴 모두가 서로에게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않나 싶다.
공동체생활은 수행의 자세가 필요하다.
답글삭제불편한 것을 감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등등...
그 중 나에게 박힌 한마디
"나에게 벌어진 이일은 최선의 일이다"
잘 가지고 있다가
살면서 견디기 힘든 때 이 말을 한 봉지 입안에 털어넣고
일상을 무심한 듯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