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 30.

이방인


 



 


대부분 공감하는 얘기다.


 


'영성'에 대한 내 생각은 좀 다른긴 하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인지 '영성', '성찰, 뭐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기는 하다.


 


'이방인'


 


나도 이런저런 모임이 있긴 한데, 얼마전 대학동기 모임을 가졌다.  언제부터인가 좀 불편하고 재미도 없고 해서 1년에 한 번 정도만 참석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경운동할 때는 애들을 가르치려 들고 회원가입도 억지로 시키고 열정과 무식이 쌍벽을 이뤘는데 나이를 들면서 얘기하는 주제도 다르고 생각도 점차 달라지고 해서 언제부턴가 모임을 가면 얘기를 잘 안하고 들어주는 편이다.


 


그러면서 내가 이들한테 점차 '이방인'이 돼가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좀 했다.


 


학원, 주식, 아파트, 돈, 뭐 이런 얘기들이 주인데 그 때마다 토달기도 귀찮고 '너도 참 힘들게 산다'정도다.


 


친구녀석들이 보면 물론 내가 한심해 보일 게다. 나도 물론 친구들이 부럽진 않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부조리한 세상을 왕따시키지 않았던가.


 


하긴 모두가 서로에게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않나 싶다.

댓글 1개:

  1. 공동체생활은 수행의 자세가 필요하다.



    불편한 것을 감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등등...



    그 중 나에게 박힌 한마디



    "나에게 벌어진 이일은 최선의 일이다"



    잘 가지고 있다가



    살면서 견디기 힘든 때 이 말을 한 봉지 입안에 털어넣고



    일상을 무심한 듯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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