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 5.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박노자/한겨레 출판


 


 


이번 주말에는 싸돌아 다니지도 않고 휴대폰도 꺼놓고 집, 도서관에서 보냈다. 수년전 서천도서관을 갔을 때 책들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 이후로는 안 갔는데 얼마전에 도서대출증을 만들고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예전과 그리 많이 달라지진 않았는데 리모델링을 조금하고 주민대상 교육도 조금 하는 것같다.


 


그러나 여전히 협소하고 옆에 있는 군민회관 대강당을 비교해 보면서 주민들이 동원되는 대강당 보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지역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무튼 도서관만큼은 좀 더 크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천에는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서점도 없고 알라딘으로 주로 책을 구입하는데 그것도 만족할 만한 시스템은 아니다.


 


박노자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에 귀화한 역사학자다. 좌파이고 수년 동안 한국사회를 보면서 진보적인 글과 책들을 많이 냈다.  


 


놀라운 것은 조선인보다 조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인데, 한편으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좀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원래 좌파 우파 하는 개념이 우리가 아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국회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 않으면서 생긴 개념으로 아는데, 프랑스 국회를 보면 지금도 좌파, 우파 휴게실이 따로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보는 박노자의 시각은 한나라당은 극우, 민주당을 우파로 보고 있고 '우파 대한민국'이다.


 


내 생각도 별도 다르진 않다.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좌파하면 '빨갱이'하고 등치되는데 '레드컴플렉스'의 대표적 현상인 것 같다. 내가 아는 친구 놈이 경찰인데 가끔 술자리에서 나를 '빨갱이'라고 하고 나는 '짭새'라고 한다. 유치하게....


 


'혁명'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혁명'이 일어나기 어려운 조건들을 설명하는게 재미있다.


 


또 맑스 얘기만 나오면 '빨갱이'가 된다.


 


어느 학자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재미있는 말을 했다.


 


"젊어서 맑시스트가 되어보지 않으면 바보다. 그러나 늙어서도 맑시스트로 남는 건 더 바보다"


 


아무튼 우파 대한민국을 좌파의 시각으로 보는 이야기 거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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