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 30.

동굴 속의 독백


동굴 속의 독백(리영희)/ 나남출판


 


 


이 양반도 감옥을 집처럼 드나들었다.


 


7년의 군생활과 기자생활 그리고 우리사회 지식인으로 살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 사회민주화운동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줬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 이 시대에 리영희 책을 보는 젊은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그 시대같은 이 시대에....


 

이방인


 



 


대부분 공감하는 얘기다.


 


'영성'에 대한 내 생각은 좀 다른긴 하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인지 '영성', '성찰, 뭐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기는 하다.


 


'이방인'


 


나도 이런저런 모임이 있긴 한데, 얼마전 대학동기 모임을 가졌다.  언제부터인가 좀 불편하고 재미도 없고 해서 1년에 한 번 정도만 참석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경운동할 때는 애들을 가르치려 들고 회원가입도 억지로 시키고 열정과 무식이 쌍벽을 이뤘는데 나이를 들면서 얘기하는 주제도 다르고 생각도 점차 달라지고 해서 언제부턴가 모임을 가면 얘기를 잘 안하고 들어주는 편이다.


 


그러면서 내가 이들한테 점차 '이방인'이 돼가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좀 했다.


 


학원, 주식, 아파트, 돈, 뭐 이런 얘기들이 주인데 그 때마다 토달기도 귀찮고 '너도 참 힘들게 산다'정도다.


 


친구녀석들이 보면 물론 내가 한심해 보일 게다. 나도 물론 친구들이 부럽진 않다.


 


카뮈의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부조리한 세상을 왕따시키지 않았던가.


 


하긴 모두가 서로에게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않나 싶다.

연꽃

무안 백련지에서


 


견학

견학이란 게 어쩔 수 없이 규칙을 전제로 하기에 불편하긴 하다.


 


이번 같은 조합이 제일 난감하긴 하다.


 


안내자들만 견학을 가면 맘이 편하긴 한데 이번같은 경우가 이것저것 보이지는 않아도 신경쓰이는 게 많다.


 



 


 



 


 



우포늪


 



담양 가로수 숲길


 



관방제림


 


 

장군이


 


 


 



 


 


이름을 하나 지어줄까 하다가 아직 못지어주었는데 조카들이 '장군이'로 지어줬다.


 


요즘은 이놈땜에 어머니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묶여있는 게 답답할 것 같아 나는 자꾸 목줄을 풀어주는데 잠시 있으면 어느새 어머니가 다시 묶어 놓는다.


 


풀어놔도 그러지는 않는 것 같은데 남의 밭에 가서 장난칠까 염려해서다.


 


어머니와 적당한 '타협'을 봐야겠는데.......쉽지 않다.

10. 7. 26.

거창고 직업선택 10계명

아홉번째가 재밌다.


 


 


<거창고 직업선택 10계명>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가라.


 



6.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을 바랄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공동체 강좌 3


강좌 3     생태공동체: 생태평화마을 만들기


 


- 황 대 권(생태운동가)


 


- 2010.7.29(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교육실)

습지견학 일정

습지견학 최종일정 입니다.


 


섬진강 구담, 진메마을은 목포까지 이동을 해야되고 힘들어 할 것 같아 제외하였습니다.


 


 



































































일 시


시 간


내 용


비 고


7월 27일


(화)


9:00:00


집결/ 금강환경교육센터


12:00


우포늪 도착


12:00 - 13:00


점 심


현대쌈밥


13:00 - 16:00


우포늪 견학


안내자(조순자)


16:00 - 18:30


목포도착(숙소)


하야텔


19:00 - 21:00


식사 및 교류


제일식당


7월 28일


(수)


08:00


기상 및 세면


08:00 - 9:00


아침식사


제일식당


(콩나물 해장국)


9:00 - 10:00


무안 백련지 도착


10:00 - 11:00


무안 백련지 탐방


11:00 - 12:00


담양 이동 및 도착


12:00 - 13:00


점심식사


죽녹원 갈비


(대통밥)


13:00 - 14:30


담양 가로수 숲길 - 관방제림 - 죽녹원


죽녹원(송명숙)


14:30 - 16:00


서천 도착


 


 

10. 7. 23.

사는 것 자체가 예술이다!

김인규 선생의 네임벨류가 있어서 그런지 많이들 왔다.


 



 


똑딱이로 찍었는데 알콜증세로 손이 떨려 사진이 영....



 


 


서천에서 '활동가 교사'로 일하면서 애증의 한이 있었던 것인가?


 


내가 생각하기엔 언젠가는 또 어떤 형태로든 사고를 칠 운명이다.


 


듣던 중 이런 생각을 해봤다.


 


김 선생의 말 중에 삶은 '예술'이고 '예술'을 '본질'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생태'가 '삶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생태'는 '본질'이 된다.


 


재미있다....

습지견학 때 챙기세요!

장소는 교육센터 사무실로 7.27(화) 오전 9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챙기실 것은 특별히 없는데 간편한 복장, 모자, 썬그라스, 쌍안경, 기록장은 필히 챙기시고,


 


기타 필요한 물품은 알아서 챙기세요.

일기를 그만두다.

일기를 매일은 안 써도 생각 날때마다 쓰기는 하는데, 어제 일기장을 펼쳐보니 내가 이걸 쓰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


 


언제 누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하고 반성하고 하는 게 별로 재미도 못 느끼겠고 하루를 기록한다는 의무감이 싫어서 오늘부터 일기를 그만 둔다.

10. 7. 22.

어둠 속의 희망


 


어둠 속의 희망/ 레베카 쏘울릿(창비)


 


 


이 책은 사회운동을 시작하거나 하면서 사회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활동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현실적 고민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활동가들이 흔히 겪는 문제가 '이기는 운동'에 대한 목표에 너무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승리'를 하지 못하면 좌절하고 고민하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이런 귀절이 있다.


 


".....결과를 성취하는 것보다 행동가 자신의 정체성을 떠받치는 데 관심이 더 많은 운동도 있는데, 그 같은 운동은 때로 좌파를 청교도들의 진정한 후예로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보다 자신의 미덕을 과시하는 것이 주안점이 된다는 점에서 청교주의적인 것이다. 또한 즐거움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개인적 우월함과 더불어 세상사를 비난하는 음울한 즐거움이야 말로 청교주의 유산의 가장 영속적인 부분이라는 점에서도 청교주의적이다. 세계의 활량함이 그 세계를 초월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극적으로 부각해줄 배경막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아마 운동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이 있거나 안타깝게도 이런 생각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운동의 방향이 비관과 비난으로 달려가는 상황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나도 그런 한심한 과정을 거치긴 했다.


 


환경운동의 경우가 특히 심한데 핵폐기장, 새만금, 4대강 등등 수없이 많은 싸움에서 이기는 경우가 거의 힘들다. 지역도 이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패하는 것이 쌓이다 보면 '희망'이란 게 보이지 않고 자꾸 어둠 속을 걸어가는 것 같은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 환경운동가들이 몇 년 하다 그만 두는(물론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 일이 가장 빈번하다.


 


운동이라는 게 바꾸려는 시도와 더 나은 어떤 것을 건설하려는 것이라면 그 '변화'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축적된 시간에 의한 혁명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혼자일 수도 아닐 수도 있고, 내가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여러 방향의 운동과 사람들이 '목표'가 아닌 '희망'을 함께 공유하는게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즐거움', '기쁨', '희망','명랑', '행복', '공동체' 의 여러 갈래들을 찾아보고, 가고 싶기도 하다.


 


변화를 갈망하는 씨앗들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10. 7. 20.

공동체 강좌 2

공동체 강좌 2 -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문화

      “안면도에서 길산천까지”

- 김 인 규(천안 오성고등학교 교사)

- 2010.7.22(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교육실)

- 주최: 푸른서천21 사회문화분과

많은 참석바랍니다.

7.27-28 습지견학 일정

습지견학 일정입니다.


 


참석여부를 가능한 빨리 박선영 간사에게 알려주세요!  


 


 


 


습지 탐방


 


1. 일 시 : 2010년 7월 27일 ~ 28일(1박2일)


 


2. 장 소 : 우포늪, 섬진강 구담마을, 무안 백련지, 담양 관방제림


 


3. 참석대상 : 신성리 갈대밭 생태안내자, 푸른서천21 생태문화안내자


 


4. 일 정









































































시 간


내 용


비 고


7월 27일


(화)


9:00:00


집결/ 금강환경교육센터


12:00


우포늪 도착


안내자


13:00


점 심


15:00


우포늪 견학


16:00


섬진강 구담마을, 진메마을 도착


안내자


17:00


섬진강 구담마을, 진메마을 탐방


19:00


목포 도착(숙소 및 방배정)


21:00


식사 및 교류


7월 28일


9:00


아침식사


9:30


무안 백련지 도착


11:00


무안 백련지 탐방


12:00


담양 이동 및 도착


13:00


점심식사


14:30


담양 가로수 숲길 - 관방제림 - 죽녹원


영산강살리기


운동본부


16:00


서천 도착


 


- 일정은 소폭 변경될 수 있습니다.


 

10. 7. 19.

리영희


 


70년대 태어나고 80년대 고등학교, 90년대 말에 대학 졸업인 사람들에게 리영희는 새로운 사람이다.


 


386까지의 사람인듯 싶다.


 


예전에 제목은 생각이 않나지만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창피하지만 가볍게 시작을 해 볼까 한다.


 


 


 

하느님, 하나님, 하느님

아주 어렸을 때 내게는 하느님였다.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으로 부르란다.


 


유일신...


 


유일하지 않다는 의미 아닌가?


 


하나님...


 


하나는 또 다른  둘, 셋, 넷....의 하나?


 


하나이지 않다는 의미 아닌가?


 


그래서 다시 하느님이다.

노조

주변에 노조활동을 하는 사람이 몇 있다.


 


동생이 힘들어 하긴 하지만 가깝게는 동생 남편이 기아자동차 노조활동을 한다. 그래서 기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


 


기아는 다섯개 정도 분파가 있는데 친사주 성향에서 강성까지 분포해 있고 남편 동생은 강성쪽인데 얼마 전 어렵게 노조위원장을 내긴 했다.


 


점차 노조가 약해지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현대에 넘어갔는데도 명맥은 유지하는 모양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현대자동차의 정규직, 비정규직 비율은 30:70 정도고, 기아는 70:30 정도 된다고 한다.


 


귀족노조라고 하는 것도 실상 들어보면 잔업특근을 해야 어느 정도 되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전에는 친구놈이 3,4공단 노조원인데 가끔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해 보면 이런 놈이 있나 싶다. 2년 전부터 3,4공단에서 페질환 환자들이 발생했는데 이놈은 담배 많이 펴서 그렇단다.


 


너 뭐야!


 


한총노조다.


 


어제는 밤에 우연히 막걸리 한 잔을 하다 잘 모르는 사람과 자리를 하게 됐다. 서천 모 공사의 노조위원장이라는데 전여옥을 좋아한다고 한다.


 


전여옥 팬을 살면서 처음봤다.


 


너 뭐야!


 


자리를 일어섰다.

10. 7. 17.

신성리 갈대밭 교육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을 맡게 됐습니다.


 


지금은 주민교육을 하고 있는데 시간되시는 분들은 참석하세요.


 


매주 목요일 10시 갈숲마을(연봉초) 입니다.


 
















































월/일


교과내용


강사


소속


비고


7


15


• 서천의 자연환경 일반


• 금강하구의 생태와 환경


김억수


푸른서천21


․선진지 견학 1회


22


• 금강하구의 역사와 문화


유승광


기벌포문화마당


29


• 한산의 역사와 문화


5


• 조류 생태 및 특성


이기섭


한국두루미


네트워크 대표


8


11


• 갈대의 생태





․선진지 견학 1회



19


• 갈대 만들기 실습


이덕규


하나로 교육


26


• 갈대 만들기 실습


이덕규


하나로 교육


 


 


 

지역순환사회


 


이런 프로그램으로 과연 몇 명이나 올까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이 온 편이다.


 


최대 30명으로 예상해서 강의 자료를 30부 복사했는데 정확히 맞췄다.


 


권소장님은 시골바닥에서 머리아픈 주제로 이정도 참석한 것에 대해 놀라워 한다.


 


현 정권에서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가 참 어렵다.


 


이명박이 집권 하자마자 시민단체 예산을 모두 잘라버렸다. 말 잘듣는 단체나 보수단체에만 예산을 주고있다.


 


정권이 바뀌면 어느정도는 물갈이를 하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하는 조직들은 좀 유지하게 마련인데 노무현 냄새가 나는 조직들은 아예 없애거나 있으나 마나한 조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손가락 빨고 있는 단체들이 갑자기 많이 생긴게 현실이다.


 


이 정부와 일을 하는 단체는 아예 정부 일을 안하거나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기로에 서기도 한다.


 


4대강 사업 하는데 어렵다고 정부와 일을 할 순 없지 않은가....  

시 한편

진리와 양념


 


함 석 헌


 


 


그릇에 넘는 음식도 양념이 들어야 맛이 나고


세상에 그득한 사람 중에도 참 사람이 섞어야 삶이 있다.


 


음식을 아니라는 양념은 아니건만 제가 음식은 아니오


세상을 무시하는 진리는 아니건만 제가 세상은 아니다


 


그것 없이 맛 아니 나니 양념은 음식을 부정하는 듯 하고


그것 없이는 서갈 수 없으니 진리는 세상을 부정하는 듯하다


 


고기를 없어보는 양념으로 도리어 고기 맛이 나고


세상을 없이 보는 진인(眞人)으로 도리어 세상이 살아간다.


 


유미무미(有味無味)


이세즉세(離世卽世)


양념은 저만으로 시고 짜고 쓰고 매워 못 견디는 것


진인은 올로 살면 슬프고 고담해 안 되는 것


 


맛 중의 진 일맛인 양념을 뽑아냄은


풍성한 요리 속에 녹아들어 전체를 맛내잠이요


사람 중의 진(眞)알짜사람인 진인을 세움은


허다창생(離世卽世) 속에 희생이 되어 전체를 살리잠이다.


 


 


 


 

10. 7. 15.

습지견학

습지견학을 7.27-28로 일정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우포늪에 갔다 섬진강을 들러 무안 백련지 그리고 영산강 습지보호지역을 견학하는 걸로


줄기를 잡았습니다.


 


또 지금 신성리 갈대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분들하고 함께 가는 것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세부 일정이 결정되면 공지를 하겠구요. 일정조정 바랍니다.


 


 


 

10. 7. 13.

어느날 그 길에서


황윤 감독/ 스튜디오 듀마 제작


 


 


8월 서천연안생태문화 탐방 둘 째날 저녁에 상영할 작품을 생각해 봤는데 '로드킬'에 대한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어느날 그 길에서'를 찾아봤다.


 


영화를 보고 눈가가 핑 돈 게 참 오랜만이다.


 


우리나라 도로는 총10만km 정도 된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의 생명이 아무 의미없이 사라진다.


 


뭇 생명들을 영화에선 '대지의 거주자'라고 표현했는데 참 멋진 표현이다.


 


그러나 멋진 표현이 무색한 '대지의 거주자'들의 가혹한 이야기다.


 

10. 7. 12.

7.15 유부도 모니터링

7.15(목) 유부도 모니터링 갑니다.


 


저번에 말씀드린데로 모니터링 참여를 안하신 분들은 시간을 내서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가실 분은 박선영 간사한테 연락주시고요.


 


15일이 정신없습니다.


 


문화의 집에서 하는 공동체 강좌(7시)가 있습니다. 안내자 분들은 모두 참석 부탁드립니다.


 


유부도 다녀오신 분들은 시간되는데로 문화의 집으로 오시면 됩니다.


 


식사는 강좌 끝나고 모두 함께 권영근 소장과 하는 걸로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딱새의 자식사랑

어제 아는 사람이 자기네 부엌 후드에 새소리가 난다고 해서 갔다.


 


후드를 분해 해보니 딱새 7마리가  부화를 했다. 후드를 돌렸으면 모두 저승으로 갈 뻔 했다.


 



 



 


꺼내서 연통입구 근처에 집을 대충 만들어 줬는데 수놈은 금방 찾아 새끼들에게 먹이를 준다.


 



 


 



 


근데 암놈은 새 집을 못찾아 헤매다 한참만에 새끼들을 찾아 먹이를 준다.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부부가 쉴 새없이 먹이를 나른다.


 


잘 키우고 잘 커라.....

10. 7. 10.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사회평론


 


이 책이 1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김용철이 양심고백으로 한 동안 시끄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건희 재산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웃기게 됐다.


 


삼성의 구조본 중심에 있으면서 어떻게 이조직이 불법 비자금을 무기로 작동되고 있는지 꽤 상세히 밝히고 있다.


 


간혹 삼성관련 얘기를 나누다 보면 두 부류로 나눠지는 것 같은데 '삼성은 망해야 한다'와 '아니다'다.


 


일부는 삼성이 투명하고 건전한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바뀌길 바라는 순진한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회개'의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


 


삼성이 어떻게 이 나라의 경제권력을 쥐게 됐는지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악랄하다.


 


이러고도 삼성이 망하지 않는 게 그게 더 웃기는 사회가 아닐까....

강좌 리플렛

리플렛이 나왔다.


 


근데 친절하게도 없는 단체 로고를 어디서 구했는지...


 


 


10. 7. 8.

육식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시공사


 


뭔가 풀리지 않고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한 책이 가슴을 뚤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처음 본 건 2003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처음 본 책이 '엔트로피'라는 책였다. 그 때 고민은 환경운동연합을 그만 둘 시기였는데 환경운동만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나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였다.


 


환경운동 의미문제가 아니라 좀 더 생각해 보면 결국은 사회와 경제 문제에 귀결될 수밖에 없는데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엔트로피'란 책을 보고 답답했던 게 뚤리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대학 다닐 때 배우긴 했는데, 응용가능성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자학을 좀...


 


'엔트로피'에 관련된 이야기는 좀 있는데, 담 기회에....


 


다음 주, 첫 번째 공동체 강좌에 권소장님을 초청했으니 들어보시길......


 


이 책은 왠만하면 하나씩 구입해서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최근 광우병 사태가 한국사회를 휘몰아쳤는데 왜 이런 과정까지 오게됐는지를 소의 이동과 자본권력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보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이탈리아 출신 콜럼부스가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지시로 신대륙을 발견한 걸로 아는데 사실은 향신료와 금, 은을 찾기 위해 인도를 가려고 했다. 근데 신대륙을 인도로 잘못 안 것이다.


 


그래서 신대륙 원주민이 인도인(인디언)이 됐다.


 


중세부터 유럽 특히 영국이 쇠고기를 무지 처먹었는데 쇠고기 수요가 부족해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해서 미국인들과 함께 버팔로를 멸종시키고 인디언을 쫒아냈다.


 


영국자본과 미국 축산산업 권력의 절묘한 조화다.


 


지금 미국에서 기르는 소는 롱혼과 숏혼이 대부분으로 유럽종이다.


 


소는 원래 초식동물인데 곡물을 사료로 주면서 지방질 함량이 많아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비만이 급증하게 되고 또 다이어트를 하게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마블링'이 잘 된게 고급육으로 팔리지만 사실 우리는 비만의 '병든 소'를 먹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항생제, 살충제, 각종 호르몬과 함께.....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가 인간이 아닌 가축 사료로 이용된다. 10억에 이르는 인구가 배고픔으로 고통을 받는데도 말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지금은 무의미해져 가지만 내 생각에 한국사회에서 소에 대한 문화(?)와 서구사회에서의 소에 대한 문화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는 아직도 느슨하게라도 전통문화와 연결돼 있고 서구적 인식은 말그대로 먹거리와 산업의 의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수입 쇠고기의 수입은 한국축산농가의 어려움과 함께 이런 느슨한 전통적 연결마저 끊어버리고 수천년 전부터 공생해 온 소는 사실상 멸종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10. 7. 7.

공동체 강좌

원래 계획은 구체적으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아이템을 잡으려고 했는데, 지역에서의 담론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민을 좀 했다.


 


공식적으로는 이념적인 용어들을 사용할 때 주민들이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서 한 동안은 부드러운 표현을 하려고 했지만 이게 렉토릭만 늘어나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정공법으로 가는게 무식하지만 더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몇 년전에 지역순환경제포럼을 하면서 로컬푸드와 레츠를 중심으로 서천에서 해볼까 해서 진행을 한 적이 있다.


 


레츠는 어떻든 '서천나눔공동체'로 진화하긴 했는데, 현재 운영면에선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고, 로컬푸드는 진행형인데 뭔가 좀 애매한 면이 있다.


 


아직까지는 다양한 강좌가 지역에서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군에서 문화학당을 매주 강사들을 불러서 하는데 현미 같은 사람들은 좀 그만 불렀으면 하는 생각이다.


 


강좌 후 함께 모여서 지역공동체에 대한 그림을 한 번 그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데, 이게 조직론으로 가면 한 발 물러서려는 경향들이 있어서......


 


 


 


초청강좌



공동체에서 희망을 본다!


자본주의 시대에 가려진 공동체 가치를 발견한다.


 








  세계는 지금 경쟁과 개인주의, 물질화로 향해 가면서 공동체라는 가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시장원리의 경제, 문화, 농업으로 인해 지역자본과 사람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됨으로써 지역은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 공동체적 자립과 자연과의 생명평화를 지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 주최: 푸른서천21


 



강좌 1   지역순환사회와 엔트로피


- 권 영 근(한국농어촌연구소장)


- 2010.7.15(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 교육실(2층)


 




강좌 2   문화공동체


- 김 인 규(천안 오성고등학교 교사)


- 2010.7.22(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 교육실(2층)


 




강좌 3   생태공동체


- 황 대 권(생태운동가)


- 2010.7.29(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 교육실(2층)


 




강좌 4   경제공동체: 새로운 대안경제의 모색


- 원주지역경제네트워크


- 2010.8.5(목) 오후7시 장소: 문화의 집 교육실(2층)


 

유럽황새

자료를 찾다 작년에 터기에서 찍은 유럽황새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에 충북 음성에 한 쌍이 있었는데 수컷이 총에 맞아 죽고 암컷은 1990년 초 동물원에서 죽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황새는 멸종되었다. 멸종되기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번식을 했다.


 


겨울, 우리나라에 몇 개체가 오는 녀석들은 러시아 아무르, 중국 북부에서 번식을 하는 애들이다.


 


황새의 어원은 '큰 새'의 의미로 '한새'가 어원이다.


 


유럽쪽 황새는 몸집이 우리나라에 오는 황새보다 작고 부리가 붉은색이다.


 


똑딱이로 찍어서 사진은 별로...


 



 



 


일년에 한 번은 가능하면 외국에 나가려고 하는 편인데 터기는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1950년 전쟁 당시 미국, 영국(?)다음으로 파병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서 우리나라는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터키에 나이 든 사람들은 알지만 젊은애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호의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워낙 상술이 발달한 나라라...


 


보스포러스 해엽과 같이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세계역사, 종교사를 공부하려면 터키로 가면 될 정도로 역사와 문화의 중첩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종교순례를 하게 된 기억이.......


 



 


눈처험 보이지만 이 나라는 석회성분이 많아 온천물이 흐르면서 굳었다고 한다.


 

10. 7. 6.

풀리지 않는 몇가지 궁금증..

고엽제 피해자나 북파공작원 등 국가권력으로 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왜 국가를 위해 집회를 할까?


 


집없는 사람들이 왜 자기동네 뉴타운 개발에 찬성할까?


 


이명박은 왜 이렇게 지지율이 높을까?


 


잘 이해되지 않는다.

10. 7. 5.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박노자/한겨레 출판


 


 


이번 주말에는 싸돌아 다니지도 않고 휴대폰도 꺼놓고 집, 도서관에서 보냈다. 수년전 서천도서관을 갔을 때 책들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 이후로는 안 갔는데 얼마전에 도서대출증을 만들고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


 


예전과 그리 많이 달라지진 않았는데 리모델링을 조금하고 주민대상 교육도 조금 하는 것같다.


 


그러나 여전히 협소하고 옆에 있는 군민회관 대강당을 비교해 보면서 주민들이 동원되는 대강당 보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지역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무튼 도서관만큼은 좀 더 크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천에는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서점도 없고 알라딘으로 주로 책을 구입하는데 그것도 만족할 만한 시스템은 아니다.


 


박노자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에 귀화한 역사학자다. 좌파이고 수년 동안 한국사회를 보면서 진보적인 글과 책들을 많이 냈다.  


 


놀라운 것은 조선인보다 조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인데, 한편으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좀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원래 좌파 우파 하는 개념이 우리가 아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국회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 않으면서 생긴 개념으로 아는데, 프랑스 국회를 보면 지금도 좌파, 우파 휴게실이 따로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보는 박노자의 시각은 한나라당은 극우, 민주당을 우파로 보고 있고 '우파 대한민국'이다.


 


내 생각도 별도 다르진 않다.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좌파하면 '빨갱이'하고 등치되는데 '레드컴플렉스'의 대표적 현상인 것 같다. 내가 아는 친구 놈이 경찰인데 가끔 술자리에서 나를 '빨갱이'라고 하고 나는 '짭새'라고 한다. 유치하게....


 


'혁명'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혁명'이 일어나기 어려운 조건들을 설명하는게 재미있다.


 


또 맑스 얘기만 나오면 '빨갱이'가 된다.


 


어느 학자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재미있는 말을 했다.


 


"젊어서 맑시스트가 되어보지 않으면 바보다. 그러나 늙어서도 맑시스트로 남는 건 더 바보다"


 


아무튼 우파 대한민국을 좌파의 시각으로 보는 이야기 거리가 재미있다.

축구에 대한 짧은 단상

독일, 아르헨티나전을 보면서 식겁했다.


 


이넘들이 예전과 이렇게 다를 수가.... 아르헨티나를 갖고 놀았다.


 


돈과 좋은 선수들은 유럽으로 다 가는데 실상 외국선수를 뺀 유럽축구가 아프리카, 남미와 하는 경기를 보면 별로 재미없고, 특히 이탈리아를 보면 진짜 재미없게 본다.


 


개인기로 축구를 이끌어가는 시대는 끝났는가..


 


영국이 종주국으로 알고 있는 축구는 사실 그 기원은 훨씬 오래됐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전통적으로 동물의 방광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서 전해 내려왔고, 영국이 종주국으로 알려진 건 지금 축구와는 다른데 학생, 노동자, 군대 등 욕구를 방출하는 역할로 발전했고, 축구협회 같은 걸 만들면서 주도권을 갖게 된 거라 알고 있다.


 


그러니까 백성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군대얘기,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그만큼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좁은 군대에서 놔두면 딴생각을 하니까 축구만큼은 전쟁놀이 처럼 죽어라 했다. 그래서 사회에 나오면 군대얘기,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밖에 사실 할 얘기가 없다.


 


축구를 좀 잘하면 휴가까지 줬다.


 


미국이 축구에 별 매력을 안 갖는 것은 한 때 식민지여서 기분나빠서...라는 얘기가 있다. 대신 럭비에 환장하는데 이 무식한 스포츠는 지금의 현대 축구가 규칙을 갖기 전의 것이라고 한다.  


 


축구가 지금 쇼비니즘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길거리에 수만이 모여 응원하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축구와 애국심의 관계를 연구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처럼 이렇게 축구를 애국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이 많은 국가는 아마 거의 없을 거 같은데..

10. 7. 4.

크로스


크로스(정재승,진중권)/ 웅진


 


스타벅스, 구글, 셀카, 인터넷, 쌍꺼풀 수술, 프라다, 스티브잡스, 생수, 레고 등등 현시대의 우리가 알고 모르고 접하는 일상 생활에서 문화적 현상을 과학자와 미학자가 서로의 관점에서 분석을 해보는 책이다.


 


진중권 하면 얼마전 필리핀으로 자발적(?) 귀향을 간 걸로 아는데 얼마전 돌아 온 모양이다. 현 정권에서 벼르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데 지금과 같은 시대에 이런 사람이라도 없었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위에서 나열한 것들이 디지털와 함께 시대의 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현상을 들여다보는게 흥미있다.


 


또 하나는 과학자와 미학자가 각각의 아이콘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흥미롭다.


 


의도적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 학문간의 차이를 발견해 보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었지 않나 싶다.

10. 7. 2.

안내자 모임 합니다

줄기차게 교육을 해서 기본이론교육은 마쳤습니다. 그동안 교육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1기, 2기 분들 모임을 갖습니다.


 


서로 인사도 나누고 앞으로의 활동들을 얘기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반기 심화교육은 말씀드렸다시피 80%이상 교육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어느정도의 원칙은 있어야 지속될 것 같습니다.


 


출석율을 보니 13분 정도가 꾸준히 참석하시는데 불안한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남은 일정 꼭 참석하시길 부탁드립니다.


 


1기분들도 작년에 못 채우신분들은 간사와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모임 일시: 2010.7.8(목) 오후 7시


장소: 추후 문자로 공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똘레랑스


 


헨드릭 빌렘 반 룬/ 길


 


똘레랑스의 의미는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행위나 판단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 자신의 견해 또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와 행동양식에 거스르는 일을 편견 없이 끈기 있게 참아내는 것.' 이라고 나와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관용'이라는 표현이 제일 근접한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의미하고자 하는 뜻에는 좀 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상태로 이해했다. 지껄여라, 나는 귀 닫는다가 아닌..


 


물론 나도 회의나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에 따라서 너무 답답하고, 뭐 풀 뜻어 먹는 소릴 하고 있다고 종종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다.


 


'결국 내 생각이 옳고 니 생각이 틀리다'로 이상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보기 싫은 사람은 되도록 피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꾸 미워하는 맴이 생겨서리....그래서 차라리 안 보는게 낫다.


 


그래서 나는 전혀 똘레랑스한 인간은 아니다.


 


아무튼 이책은 종교적인 이야기와 앵똘레랑스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 사상가들의 얘기를 담고 있다.


 


그리스 시대(오히려 신들의 국가였던 그리스 시대가 어찌보면 다른 시대에 비해 더 관용적인 시대였다). 그리고 4세기 콘스탄티누스 시대 핍박받던 기독교의 부활, 이슬람교, 개신교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얼마나 '앵똘레랑스'(불관용)의 모습을 보여 줬는지를 종교사를 줄기로 얘기해 준다.


 


대표적인 종교들의 역사적 인물들이 다른 종교들에 대해 얼마나 '앵똘레랑스'한 태도를 보였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신선하다.


 


하기야 어느 시대든 관용이 없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이겠지만 표면상으로 종교와 사상의 자유를 외치는 현 시대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소통'이 현 정권의 핵심 키워드인 것 같긴하다. 물론 지금도 보이지 않는 명박산성이 가로막고 있지만,


 


소통이란게 막히지 않고 서로 통한다는 의미로 보면 조금 삭막한 느낌이 들고, 현 정권은 똘레랑스가 정말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얘기 해봐, 다 들어 줄께'


 


촛불, 미네르바, 용산, 명박산성, 4대강, 최근의 참여연대 사건 등의 사건들에서 보듯 똘레랑스가 없는 사회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똘레랑스'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다시 왔다.

10. 7. 1.

민선5기

군수 취임식


 


별로 가고싶지 않은 행사였는데 어쩔수 없이 참석을 해서 들러리를...


 


민망해서 죽는 줄 알았다.


 


관주도 행사를 가보면 왠지모를 어색함과 불편함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얼굴도장 찍는 일은 안하려고 한다.


 


아무튼 축하하러 행사에 갔다. 오면서 여러가지 잡생각이 많다.


 


 앞으로 4년


 


어메니티 정책이란게 4년 후엔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아니다'다.


 


다른 지역의 개발정책과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어렵고, 사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말 생각없는 정책들이 많다.


 


누구든 '초심'이란 걸 지키기가 어렵고 시간이 가만두질 않는다. 뭔가를 지키려면 다른 걸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넘 달콤한 속성을 갖고 있다.


 


노무현 시절.


 


그가 누구보다 더 맹렬히 신자유주의로 달려가고 삼성과 권력을 나눠가질 때 무던히 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내려놓으려고 무지 애를 썼고 그것이 서거 후에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한 것 같다.


 


아무튼 나군수가 앞으로 4년동안 뭔가 하나는 지키려는 가치가 있었으면 한다. 그 지키려는 가치때문에 뭔가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를 자주 하는데


 


임기에 하구둑을 없애면 역사에 길이 남는 군수가 된다고.....


 


지금 서천군에서 추진하는 생태도시는 전혀 의미와 내용을 달리한다. '죽은 생태'를 붙들고 있고 앞으로도 생태를 파괴할 정책들이 넘 많다.


 


뭘 자꾸 짓는다고 생태도시가 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들의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서 생태도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주민들의 '생태적인 삶', '생태적인 생각', 그리고 행동, 그래야 생태적인 문화가 가능하다.


 


나는 서천군이 '생태'를 위해 어떤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뭔가를 포기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장항산단 문제가 결과적으로 그런 것 처럼 보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오늘은 군민대통합선언을 하고 왔으므로 이 문제는 담 기회에...)


 


결국은 건설업자나 정치인, 지역 토호들의 잔치를 위해 기꺼이 '생태'는 희생한다.


 


친환경 정책은 친환경적인 지역사회가 아니라는 반증이고 생태도시를 지향한다는 것은 생태도시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그렇게 간단히 지역사회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지역사회 전체가 '경제성장'이라는 환상에서 빠져나올 때 '생태'가 숨쉴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홍보영상에 '생태'가 주제였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무서운 생각과 걱정스런 생각이 교차했다.


 


저건 생태도시가 아닌데.....


 


이명박이 포크레인 부대로 강을 살리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


 


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군수가 그동안 잘 해서 그 어렵다는 3선이 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향후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행보가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개인적인 관계들이야 잘 모르겠지만 안희정이 도지사가 되었고 행정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긴하다. 최소한 임기내에는..


 


짧지않은 12년이다.


 


후계자도 세워야 할테고 개인적인 정치행보도 고민할테지만,


 


그는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2002년 처음 군수선거에 나갈때 머리를 맞대고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할 때의 그 진지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부르짖는 진짜 '생태'의 모습과 가치를 발견하길....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