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8. 30.

연수 후기

불편한 마음으로 필리핀 'asian bridge'에 도착했다. asian bridge는 2003년 한국 시민단체(여성, 환경, 아름다운 재단, ymca 등)들이 만든 아시아 ngo단체이다.


 


아시아 공동체, 시민교육, 아시아 국가간 교류, 협력 등의 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재미있는 건 필리핀 asian bridge 사무국장과 서로 낯이 익었는데 얘기해 보니 2000년 초반 환경운동을 했던 사람였다.


 



필리핀 asian bridge 숙소


 


한국에서 활동가나 여행객들이 많이 들르는 모양이다.


 


두 지역 정도만 소개한다.


 


1. balay 단체


 



 


필리핀 민다모아 balay를 방문했다. 민다모아 지역은 필리핀이 350년에 걸친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도 민다모아의 방사모로 지역은 식민지가 안된 지역이라고 한다.


 


16세기 이전까지 민다나오 지역은 원래 원주민과 이슬람 주민이 주를 이루었는데 미국 식민지가 되면서 토지문서 제도가 만들어졌고, 이주민(카톨릭)이 원주민의 땅을 빼앗기 시작하면서 갈등과 분쟁이 발생했다. 독재자 마르코스가 갈등을 더 조장했고 70년대 이슬람 무장단체가 조직되고 분쟁이 악순환 되고 있다고 한다.


 


'방사모로'는 '이슬람 교도들의 땅'이란 의미인데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2008년 정부와 이들 간에 평화협정이 실패하면서 더욱 갈등이 고조되고 그동안의 평화에 대한 노력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balay'는 단체는 26년이 됐는데 인권, 평화, 돌봄, 정의를 위해 활동을 하는 단체다. 내부 피난민, 자연재해 피난민, 권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종교, 성별의 구분없이 지역공동체를 지원한다.


 


의미있는 점은 단순히 약자에 대한 지원이 중심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주민교육을 통해 이 사람들이 주민운동을 할 수 있도록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2. AKBAYAN


 



AKBAYAN


 


AKBAYAN은 합성어인데 우리말로 풀자면 '민중연대'정도 되는 정치단체다. 성격은 우리나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정도 될 것 같다.  


 


필리핀은 아시아 최초의 공화정 국가라고 한다. 인구는 9200만 정도 되고 영어 사용자가 세계 3위다. 정치적으로는 매우 불안정하고 부패가 극심하다고 한다. 인구 절반이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로요' 대통령이 선거조작과 부정으로도 임기를 채웠는데 현재는 그 아들이 국회의원이라고 한다.


 


정치는 계속되는 '엘리트 정치'로 정권을 장악하면 부정부패가 심하고 사회질서가 악화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동남아시아 많은 국가들이 여성정치인(총리나 대통령)이 많은데 대부분(자세히 보면 모두다다) 민주화운동이나 정치경력으로 된 게 아니고 아버지나 남편이 암살당하거나 정치적 억압을 받은 뒤 배우자나 자녀가 총리나 대통령이 됐다. 그래서 정작 여성정치인이 고위직에 있어도 '여성'이나 '빈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결국 군부나 집권세력과 타협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필리핀은 'Partylist' 제도란 게 있는데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위해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250명정도로 이상을 넘을 수는 없고 200석이 지역구 의석이다.


 


180개 정당 중 50개 정도가 'Partylist' 제도를 통해 선출되는 데 AKBAYAN은 현재 2석이다. 'Partylist' 제도를 들어봤는데 너무 복잡해서 본인들도 잘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AKBAYAN의 활동은 정치개선, 평화, 농민들을 위한 활동, 노동자, 빈곤문제들에 대한 개선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에 사회보장문제와 젊은층(약35% 된다고 한다)의 보수화, 두 가지 질문을 했는데 30분동안 설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끝나고 헤어지는데 나보고 'very difficult question'이란다.


 


 


3. 풍경


 



트라이시클


 


교통수단 중 하나인데 6명까지 탈 수 있다.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를 많이 이용하는데 어른도 있지만 학교를 다녀야할 나이의 아이들도 많다.


 


 



 


도로에서 뭔가를 팔고 있다. 학교를 못가는 아이들이 길거리에 나와 생계를 꾸려나간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많다.


 


 



 



지푸니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요금시스템이 재미있는데 요금과 잔돈을 승객들이 전달한다.


 




 


필리핀 남자들은 별품없는데 여자들은 미인들이 많다.


 


 


 



 



 


치안이 정말이지 불안하다. 인질사건도 많고 범죄도 많다. 마을마다 담장을 치고 경비들이 보초를 설 정도다(실탄이란다). 첫 날 뉴스에서 홍콩 관광객 9명이 인질극에 사망했다. '한국사람들은 자살하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인질극을 벌인다'고 한다.


 


 


 



가이드 '보나'


 


가이드 이름은 '보나'다. 30살인데 아직 결혼은 안했고 남친이 인도 'asian bridge'에서 일한다고 한다. 몇년 전 성공회대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한국에 있었다고 한다.

10. 8. 21.

필리핀

다음주에 필리핀으로 '주민운동사'를 살펴보려고 연수를 간다.


 


필리핀은 처음인데 작년 겨울방학에 한종현 선생과 가기로 했다가 바빠서 가질 못했다. 그래서 이번 주에 급한 일들을 대충 정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 나라도 16세기부터 스페인을 시작으로 근대에는 미국,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받았던 것과 해방 이후에도 마르코스 같은 독재자로 끊임없이 민중항쟁이 일어났고 지금도 그렇게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돼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수난이 많은 나라라 궁금하기도 하고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사다리 걷어차기'의 대표적인 나라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가보지 않고 상상하는 것과 가보고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라 아마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 같긴 하다.

쪽방촌

저녁에 국회방송 청문회 하는 걸 잠깐 봤다.


 


내 기억에 전에 했던 청문회도 위장전입, 병역기피가 기본 옵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개각 청문회를 보면서 한나라당의 도덕성의 수준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민주당이라고 깨끗한 건 물론 아닌 거 같고.....


 


전에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엉망이라고 시끄러웠었고 이후로는 나아졌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이정도의 흠집은 아마 청와대에서도 알고 이 물건들을 내보냈을 것이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정도야 이제는 국민들이 눈감아줄 정도의 높은'의식수준'은 됐다고 판단하는 게다.


 


지금까지 나온 의혹중에 정말 '쪽방촌'은 백미다.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답다. 돈 버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니 말이다.

10. 8. 19.

욕심

일에 대한 욕심은 많은 편이긴 한데 요즘은 참 무식하게 일을 벌려놨다. 해야겠다고 맘 먹은 것은 실패야 어떻튼 밀어부치는 성격인데 요즘은 시간과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신성리 프로젝트는 주민들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인데 이게 생각대로 잘 안된다. 잘못하면 객들이 주축이 될 것 같아 고민이다.


 


또 하나는 시범운영의 형태라 2달이 지나면 어떻게 할 건가가 또 과제다.


 


로컬푸드 전국대회는 명칭을 '지역먹을거리운동 전국 포럼'으로 정리를 했고 일정은 9.14-15일로 결정했다.


 


이 행사도 성사시키는데 문제가 좀 있는데 사람들이 좀 달려들어서 조금은 낮다.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다.

10. 8. 16.

전환시대의 논리


리영희/ 창비


 


요즘 읽는 책들을 대충 살펴보니 리영희, 김수영, 박노자, 김지하 이런 사람들이다. 의도한 건 아니고 읽다보니 박노자를 빼고는 일제시대, 한국전쟁, 독재의 시대를 어렵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근현대사의 많은 부분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왜곡된 형태로 지금까지 오는 게 참 많다.


 


예를 들어 친일했던 사람들이 지금까지 독립운동가로 추앙받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 '사실'이라고 알고 있던 역사적 인식, 진실이나 평가가 엇갈리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무식하면 용감하단 얘기가 내 얘기다.


 


이 책은 1974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책이 나온 시기는 우리나라에선 박정희 유신독재의 시기이고, 중공과 미국의 관계가 냉전에서 화해모드로 변하고 있는 시기이고,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치욕을 당한 시기(전환시대)의 이야기다.


 


'반공'이 진리를 대신하던 시대에 '진실'을 말하는 지식인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70-80년대 운동권의 교과서가 되었다고 한다.


 


90년대 20대인 세대부터는 땡삼이 정권이어서 아마 잘 모르겠지 싶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중국이 공산화되어가는 과정과 베트남전인데(둘째 삼촌이 돌아가셨다) 대충 진실의 왜곡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사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새삼 흥미롭다.


 


3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현실로 다가오는 건 참 슬픈 일이기도 하다.

10. 8. 15.

생태문화 탐방 사진 몇 장


 


첫째 날 부사호에서


 


 



 


춘장대


담당 공무원에게서 춘장대에 대한 유래와 현황을 들었습니다.


 


 


 



 


 


 


 


 


 


 


 


 


 


 


 


 


 


 


 


 


 


 


 


 


 


 


 


 


 


 


걸으면서 해안선의 형태와 식물을 살펴보았습니다.


 


 


 



월하성


 


 



서천역사문화 강의(남당리 행복마을)


 


 



둘째 날(장포리)


 


 



다사리


 



 


 


 


 


 


 


 


 


 


 


 


 


 


 


 


 


 


 


 


다사리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죽산리 역시 해안침식이 심각해 옹벽이 쓰러졌습니다.


 


 



셋째 날 금강하굿둑


 


조만간에 평가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생태문화탐방 후기

세번 째 서천연안 생태문화탐방을 마쳤다.


 


마치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몸이 먼저 말해준다. 매년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내 몸이 달라지는 것 같이 서천연안도 매년 그 모습을 달리한다. 항상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의 변함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한 변화를 강요당하는 게 '올레길' 을 걷는 것 같지는 않은 게다.


 


누군가에게는 자연이 '돈'으로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슬픔'으로도 느껴지게 마련이다.


 


희노애락이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있다. 좋은 말이긴 한데 이제는 '지역적으로 생각하고, 지구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서천사람이라면 최소한 서천의 생태와 문화를 알아야하지 않을까라는 명제를 가지고는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좀 든다.


 


식물이나 새, 갯벌 종 몇 개를 남들보다 더 안다고 해서 서천을 잘 안다고 할 수도 없고 중요한 건 알아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우리지역에서는 아주 절실할 것이라는 생각을 걸으면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태문화 동아리' 같은 형태를 좀 생각을 하고있다.


 


내년에는 서천생태문화안내자 양성과정을 할 계획은 없고 1,2기 교육생들을 중심으로 좀 확대된 동아리 모임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