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9. 4.

기다림을 아는 새

물총새(Kingfisher)

물총새를 옛날에는 '비취새'라고 했으며 우리말은 '쇠새'라 불렀다고 한다. 영어로는 물고기 잡는 솜씨가 워낙 좋아 'Kingfisher'다.

실제로 물고기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냥 기다리다 쏜살같이 물고기를 낚아 챈다.

물고기를 사냥하면 나무나 바위같은 데 기절시켜 먹는 게 보통인데 이번에 본 녀석은 부리로 흔들어 기절시켜 먹었다.

나뭇가지나 말뚝 같은데 앉아서 물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들이 낙시 할 때 멍하니 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슬비 내리는 여름날 이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고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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