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8월 더위에 서천연안길 걷기를 하면서 뜻밖의 반가운 식물을 만났다. 서천 바닷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갯기름나물을 보았는데, 바닷가 식물들은 개발에 의해 해안이 줄어들거나, 사람들의 발길을 잦은 곳에서는 짓밟혀지면서 바닷가식물 군락을 이루지 못하고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갯기름나물은 바닷가 근처에 살기 때문에 “갯”자가 붙었을 것이고, 그리고 나물은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고, 기름은 매끈하고 윤이 나는 것이 마치 기름을 칠 한 것 같아서 이름에 기름이 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갯기름나물은 산형과 식물로 갯사상자, 미나리와 같이 작은 흰꽃이 우산살 같이 돌려서 난다. 최근에는 약효를 인정받아 각종 약용재료로 쓰이면서 인간에게 이롭게 하여주는데, 갯기름나물을 구하려는 이들로부터 보호해야하는 문제점도 발생하게 되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