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되도록이면 생태근본주의적 발상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개량주의자냐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반일리치'나 리 호이나키와 같이 살 용기와 자신도 없다.
하지만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태와 자연을 지키기위해 이만큼 한다. 그러니 알아줘!'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간혹 봤다. 물론 말은 노골적으로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리고 도망간다. 그걸 보며 저런 생각은 죽을때까지 안하기로 맹세한 적은 있다. 이런류의 인간이 가장 무섭다. 물론 나는 그렇게 말할 만한 일도 하지 못했다. 고귀한 뜻은 알겠는데 그냥 '잡놈'으로 살렵니다. 회장님의 명언 중 하나인데 '세상의 역사는 90%의 잡놈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요즘 머리를 떠나지 않고 맴도는게 하나 있는데, '기후변화와 생태관광' 내지는 '에너지 위기와 생태관광'이다. 서천군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이고 있다. 보이기엔 정치적이든 뭐든 홍보효과도 있고 일시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문화행사든 먹을거리 행사든 기존의 행태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고 앞으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그나마 성공하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문화를 판다' 정도 될까
그럼 서천에 '문화'라는게 있는가. 분명 있겠는데 장님 코끼리 코 만지는 기분이고, 또 하나는 문화와 생태관광산업을 에너지 위기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생태근본주의자적 접근은 아니더라도 답하기가 쉽지는 않다. 교육을 통한 기대효과라는 것을 수치로 환산하기도 어렵고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적응에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그러나 이 점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기후변화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지금과 같이 살아도 되는지, 지금 우리가 에너지절약을 하고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자고 외치는 이유가 기후변화문제 때문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