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7. 4.

초여름의 숲

어느 폐가 딱새(Daurian Redstart) 새끼

간만에 사무실 뒷동산에 올라갔다.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모기다.

한참 번식을 마친 새끼들은 신기한 듯 세상밖으로 나오고 어미를 따라다니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 나무를 타는 게 영 불안하다.

까치 새끼들은 제법 꼬리가 났고, 찌르레기는 아직 몰라볼 정도고 겁에 질린 울음소리를 낸다. 제비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공중비행 연습에 열심이다. 

꾀꼬리 소리를 따라 숲을 헤매다니다 온 몸에 거미줄만 안고 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