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5. 10.

새이름


  노랑할미새(Grey-Wagtail)

왜 할미새라 했는지 이것도 아리송하다. 아마 백할미새의 모습에서 유추한 게 아닐까 한다.

새를 보면 그 종의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생활습성을 알아보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름에서 새의 특징과 생태를 잘 나타내는 이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새를 싫어했던 것도 아닐테고 훌륭한 우리말들도 많았을텐데 지금은 자료도 별로 없고 일본에서 가져온 이름들도 많다.

그러나 새이름에 대한 내 생각은 생태적 특성을 알아보는 데 참고하는 그 이상은 것은 아니다.

김춘수의 '꽃'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을 때 '꽃'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것도 인간의 시각이고 '꽃'이란 이름이 붙혀졌을 때 그것은 더이상 '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톨스토이는  '존재하는 것은 다만 죽은 것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 '생명'이란 걸 눈으로 볼 수 없듯이 이름만으로 대상의 존재를 규정하는 건 아직은 와 닿지 않는다.

11. 5. 7.

소쩍새

소쩍새 소리없는 봄, 여름밤을 상상할 수 있을까?

매년 봄 여름밤이면 뒷산에서 울리는 소쩍새, 쏙독새 소리는 사람을 더 외롭게 하는 매력이 있다.

어디에 부딪혔는지 부리가 조금 찢어졌다. 강제로 영양제를 좀 먹이고 하루를 가축병원에서 보내게 했다.

















소쩍새(Eurasian Scops Owl)



















다음날은 좀 쌩쌩한 것 같아서 원래 발견됐던 장소에 놓아주었다. 한참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어치와 실갱이를 좀 하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11. 5. 4.

꼬마물떼새(Little Ringed Plover)

다른 물떼새류 처럼 먹이를 보고 쫒아가서 잡기도 하지만 발을 떨어 찾기도 한다.
 
















다리를 떠는 모습

















고개를 살포시 드는데 아마 소리때문인 것 같다.

민들레


민들레는 크게 두 가지 그룹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재래종 민들레, 하나는 서양민들레다. 이 두 가지 민들레 구분은 꽃받힘이 뒤로 뒤집힌 것인지(서양) 아닌지(재래종)로 구분한다.

흔히 보이는 것들은 서양민들레로 재래종 민들레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서양민들레는 가루받이가 없어도 씨앗을 만들 수 있어 세력확보에 유리하다.

서양민들레가 처음에는 도시 쪽에서 주로 세력을 확보했는데 낯선 환경과 다른 종과의 경쟁에 도시가 유리해서라고 한다.

그러다 점차 농촌으로 그 세력을 뻐쳤다. 이때는 특이한 전략을 썼는데 미토콘드리아가 세포내 공생을 하면서 그 유전자를 남기는 것처럼 서양민들레의 꽃가루가 재래민들레 암술에 붙어 가루받이가 되면 잡종이 되는데, 이런 전략(자신의 종은 유지하면서)으로 재래민들레의 잡종화 전략을 쓴다고 한다.

수 많은 외래종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하지만 외래종이라고 해서 낯선 환경과 기후에서 적응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인데 생태계 훼손이 진행된 지역, 즉 다른 생물과의 생존 경쟁에 유리한 지역을 거점으로 한다는 얘기도 타당한 것 같다.

11. 5. 3.

시난트로프

















인간의 문명과 함께 적응해 가면서 사는 새들이 있다.

까치, 참새, 비둘기, 쥐, 제비, 직박구리 등은 인간 가까이서 생활을 하지만 야생성은 잃지 않는다.

이런 동물들을 '시난트로프'라고 한다.


시난트로프는 synanthrope라 쓰는데 syn은 -와 함께, anthropos는 그리스어로 인류라는 뜻이다.

두 단어가 합쳐져서 '인류와 함께'라는 의미이다.

그러고보면 이들은 공생자를 잘 못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의 이유

뜻을 세운 일들이 종종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인지라 모든 일이 잘 될 수만은 없지만, 몇가지 이런 이유인지 싶다.

첫째, 조력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뜻에서 멀어진다.

둘째, 점차 개인의 주관이 강해지고 개인 개인의 이익에 대한 욕망이 강해진다.

셋째, 나중에 보니 그 뜻을 정말로 이룰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11. 5. 1.

노랑눈썹멧새
































노랑눈썹멧새(Yellow-browed Bunting)

새들 중엔 아주 화려한 새도 있고, 꽤재재 보이는 녀석들도 있다. 본디 그런 모습들이 나름대로 주변 환경과 어떤식으로든 의미가 있고 생태습성을 관찰하다보면 그만그만한 이유들이 있다. 또 그런 모습들이 살아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많이 본다.

반면 아주 화려하지도 꽤재재하지도 않는데 작은 특징하나로 인해 아주 색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