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할미새(Grey-Wagtail)
왜 할미새라 했는지 이것도 아리송하다. 아마 백할미새의 모습에서 유추한 게 아닐까 한다.
새를 보면 그 종의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생활습성을 알아보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름에서 새의 특징과 생태를 잘 나타내는 이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새를 싫어했던 것도 아닐테고 훌륭한 우리말들도 많았을텐데 지금은 자료도 별로 없고 일본에서 가져온 이름들도 많다.
그러나 새이름에 대한 내 생각은 생태적 특성을 알아보는 데 참고하는 그 이상은 것은 아니다.
김춘수의 '꽃'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을 때 '꽃'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것도 인간의 시각이고 '꽃'이란 이름이 붙혀졌을 때 그것은 더이상 '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톨스토이는 '존재하는 것은 다만 죽은 것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 '생명'이란 걸 눈으로 볼 수 없듯이 이름만으로 대상의 존재를 규정하는 건 아직은 와 닿지 않는다.
오래도록 우리에게 전해져온 말들!
답글삭제새 명칭도 참 이상스런 이름도 있고 어쩌면 표현도 그렇게 잘해서 만들었다는 이름도 있더군요.
여러가지 원인제공을 새들이 했겠지만 인간의 마음에 그렇게 보는 마음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 이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드네요.
누군가의 선입견으로 볼 수있는 사람들의 첫인상!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만일 이름이 없다면 누군가가 날부를 때 새들처럼 이름을 붙여 말을 할 텐데 고민스럽네요.
'너 할미새야?'하면 말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