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기후변화를 주제로 토론대회를 가졌다.
재미는 있었고 오히려 애들한테 배운 게 많다.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잠깐이라도 들여다 봤다.
고민중에 하나가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방법인데 애들을 보면 막상 할 얘기가 잘 나오지 않는다.
드는 생각은 한 참 세상이 싫고 어른들만 보면 화가나는 게 정상인데 입시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한다.
많은 책과 더불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적어도 청소년 때만은 세상에 대해서 비판적이어야 하는 데 그런 계기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건 분명히 어른들 책임이다.
첫날 아이들 얼굴을 유심히 봤는데 참 어둡다. 이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사는 게 힘들어서인지....
토론에 대한 방법
모둠토론
처음 말하는 걸 두려워 하더니 말문을 트게하니 곧 잘 얘기를 한다. 무슨 얘기들을 하는가 들어보니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자연설, 음모설,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얘기들을 토해낸다.
종합토론
발표력이 있는 애들로 종합토론은 했는데 아쉬운 점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사전지식이 부족해 좀 깊은 얘기들로 전개되지는 못했다.
단순히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난화문제를 머리에 두고 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과학, 농업, 경제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넓게 이해할 수 있다.
아무튼 재미는 있었고 생각보다 아이들의 다른 면들을 본 것이 신선했다. 아쉬운 점은 토론에 대한 방법과 기술, 환경에 대한 인식 증진, 두가지에 목표에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급하게 하느라 충분한 준비를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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