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 9.

밥과 김치!

어느 무명작가가 돈 몇 푼이 없어 죽어갔다.

뭔가 잘못돼도 한 참 잘못됐다!

11. 2. 6.

딱따구리

작년에 수리부엉이를 본 적이 있어 혹시나 하고 이틀동안 찾아갔다. 절벽을 따라서 둘러보긴 했는데 수리부엉이나 번식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대신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한동안 살펴보니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가 보인다.

물새류는 어찌보면 산새에 비해 관찰하기가 양호한 편이다. 우리나라에 오는 물새류 종류와 지역은 한정돼 있고 관찰하는데도 그리 어렵진 않다.

반면 산새들은 관찰하기가 쉽진 않은데 주구장창 다니는 수 밖에 없고 운이 좌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실은 운은 아니고 산을 돌아보면 나무의 종류나 계곡, 지형, 뭐 이런 것들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에서는 나무가 우거져 새를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리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딱따구리는 종마다 드러밍하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 큰오색딱따구리는 굵직한 소리가 나고 울음소리는 히잇~(내게는 이렇게 들린다)한다.


큰오색딱따구리(White-backed Woodpecker)


드러밍(drumming)

나무는 죽어가면서도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생명을 이어준다.


쇠딱따구리(Japaness Pygmy Woodpecker)

딱따구리류중 가장 작은데 이녀석은 낯가림이 심하진 않다. 가까이 가도 잘 도망가진 않는다.


울음소리는 찌리리~(내게는 그렇게 들린다)

나무를 쪼는데 큰오색딱따구리가 쪼는 소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11. 2. 4.

꺄앗~

요즘 자주 둘러보는 곳이 있는데 오늘은 왠 일로 가까이 모습을 보여줬다.

    꺅도요 Common snipe




11. 2. 2.

연휴인데 뭘 할까?

언제부턴가 명절이 부담스러워 졌는데 이번 설에는 책하고 새, 두 가지만 할까한다.

   딱새(Daurian Redstart)

우리집 소가 구제역 피해간 비법은?

펀 글입니다!


"햇빛 한 번 못보고 죽는 소·돼지, 소독만으론 구제역 못 막아"
[토론회]  친환경 축산!"우리집 소가 구제역 피해간 비법은?"

 '재앙' 수준의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0만 두의 가축을 살처분으로 내몬 구제역 사태의 책임은 1차적으로 정부의 허술한 방역 대책에 있지만, 낙후된 동물 복지와 공장식 밀집 사육이 이번 사태와 같은 가축 전염병의 전국적인 창궐을 낳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의 발생 빈도 역시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축 면역력을 키우는 '유기 축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가톨릭농민회·한국유기농업학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농민단체 주최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축산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는 이미 유기 축산을 시행 중인 농가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태어나서 햇빛 한 번 못보고 죽는 소·돼지 대다수"

경기도 파주에서 농장 '자연농업 이장집'을 운영하며 돼지 50여 마리를 키워온 김정호 씨는 "과연 현대 축산업을 하는 농가들이 여태까지 소독을 하지 않고, 약을 쓰지 않아서 이번 구제역 사태가 발생했느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소독도 중요하지만, 가축 면역력을 키우지 않으면 한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은 대부분 수입 곡물, 그것도 유전자 변형 곡물(GMO)에 의존한 채 햇빛조차 들지 않은 축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길러지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축산으론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축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가축이 흙을 밟고 다니게 할 것 △햇빛이 드는 방목장을 만들고 가축을 풀어놓을 것 △축사에 벽을 없애고 공기 소통이 잘 되게 할 것 △축사 안에 햇빛이 잘 들어오게 할 것 △GMO 곡물배합사료를 적게 먹일 것 △수입건초를 줄이고 우리나라 풀을 먹일 것 △인공수정을 줄이고 자연교배 시킬 것 등을 제안했다. 기본적으로 가축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사육 두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강원도 철원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소 11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농회 회장 김준권 씨 역시 이 일대를 휩쓴 구제역을 피해갈 수 있었다. 그는 "소독이 구제역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우리 집 소들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소독은 최소한의 방법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무엇보다 친환경 축산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기 생산 위주로 육종을 하다 보니 질병 저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축산업의 현실"이라며 "태어나서 햇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죽는 소·돼지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축사에 통풍을 잘해주고 햇빛을 들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질병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동물 복지'가 인간의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권영근 소장은 "가축의 생리적 본능을 인간이 폭력을 제압하는 것이 현대 축산의 기술"이라며 "가축 복지의 수준은 먹을거리의 안전성, 품질 향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가축의 건강과 복지의 수준이 인간의 건강과 복지의 실현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축산, '소비자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

일반 축산에 비해 생산자가 일부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친환경 축산'을 위해선 생산자-소비자 사이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톨릭농민회에선 '자급 퇴비 마련을 위한 암송아지 보내기 운동'을 몇 년 째 진행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이 아닌 '전통 방식'으로 소를 키우고, 생산자가 안전하게 키운 소를 도시와 농촌이 함께 나누는 운동이다.

안동가톨릭농민회의 경우, 농가가 도시의 성당이나 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암송아지 구입 자금으로 2~3마리의 송아지를 구입해 전통 방식으로 키운다. GMO 배합사료 대신 무농약 볏집, 쌀겨 등 농업부산물로 만든 안전한 자가 사료를 먹이고, 소를 키우며 나오는 소똥을 발효시켜 우량 퇴비를 만든다. 이 퇴비는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이 받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쓰고, 이렇게 생산된 쇠고기와 농산물은 다시 도농결연 직거래를 통해 지원을 한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이 방식으로 한우 30마리를 키우고 있는 안동가톨릭농민회 이상식 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쇠고기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와 각종 항생제, 성장호르몬으로 오염된 다국적 농기업의 수입 사료를 먹여 대규모로 키워진 소"라며 "오염된 수입 사료를 먹고 자란 쇠고기가 소비자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공감이 안전한 농산물을 만드는 '도농 협력형 유기순환 생산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농민 입장에서 유기농을 한다는 것은 편리함과 소득 감소 등 여러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그렇게 힘든 과정을 뚫고 생산된 농축산물을 사주는 대상이 있지 않으면 선순환의 고리가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인숙 고양여성민우회생협 이사장 역시 "구제역 사태로 공장식 축산에 대한 문제의식이 일고 있지만, 소비자의 변화 없이는 생산자의 변화도 추동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생산된 먹을거리를 소비자와 생산자가 얼굴을 맞대며 직거래 하는 방식이 앞으로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에서 /선명수 기자

11.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

스티븐 로우즈, 리처드 르원틴/한울

요즘은 전에 읽었던 책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기억력이 바닥이라 얼마전에 읽은 것도 몇일 지나면 아리송하다.

이 책은 지금 세번째 읽었는데 처음은 뭔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됐다. 처음 읽을 때는 내용 중에 여러인물들을 그려 넣었는데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대충 봤다.

지금도 자세한 의미를 이해한 건 아니고 몇년이 지나니 '흐름'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다.

과거 중세 신중심사관에서 르네상스(인간중심)시대를 거쳐 브루주아와 산업혁명의 시대를 만나게 되는데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은 역사의 큰 획을 긋게 된다. 이후 1950년대 DNA 염기서열을 발견한 왓슨, 크릭을 시대를 계기로 진화생물학의 급격한 성장과 토대를 다지게 된다.

그 사이에 슈뢰딩거와 같은 훌륭한 물리학자(개인적으로는...)가 있긴 한데 '생명이란 무었인가'로 다윈의 진화론에 한계와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이후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준 걸로 알고 있다. 요즘에 이 양반에게 푹 빠져 있다.

'유기체는 음의 엔트로피를 먹는다', '질서로부터의 질서', '무질서로부터의 질서', 이 말에 뻑 갔다.

다윈 이론의 핵심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 적응, 그리고 후세유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윈은 그런 생각이 없었더라도 이후에 유전학적 특성을 인간사회에 적용시키면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진화론을 잘못 받아들이면서 나타난 폐해가 많긴 한데 백인우월주의나 인종차별, IQ의 유전적 특권, 민족사회주의로는 나치즘이나 파시즘 같은 것들을 쉽게 역사에서 볼 수 있다.

동아시아에 미친 사회적 영향을 보자면 박노자가 쓴 '우승열패의 신화'에서 사회진화론자로 영국의 스펜서, 중국의 량치차오(나중에는 정신차렸다는 얘기도...), 일본의 가토 히로유키와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퍼져 나갔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근대에 들어 유교가 쇠퇴하면서 개화기 때 '신지식인'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동인, 김홍집, 김옥균, 박영효, 유길준, 윤치호, 서재필 같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지식인들이 사회진화론에 빠질수 밖에 없는 게 유렵제국주의가 동아시아에 미쳤던 막강한 영향력을 보면서 닫혀있었던 동아시의 부흥을 위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극복한 사람이 만해 한용운같은 분이다.

과학자들이 가장 잘 빠질 수 밖에 없는 게 '환원주의'다. 통섭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윌슨(생물학, 유전학, 동물행동학 등 많은 과학자들이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같은 경우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은데 통섭을 얘기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환원주의로 귀화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고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게 환원주의다.

이 책은 다윈의 유명한 후세들(과학적 자식들)은 대단히 많은데 그 중에 특히 에드워드 윌슨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한다. 사회생물학의 원조 하면 에드워드 윌슨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비롯해 사회생물학자에 대해까지 실랄하게 비판한다.

조류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을 보면 많은 경우가 '진화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 보면 생물학자들이 환원주의 과학으로 빠지는 경우를 본다.

생물체라는 게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환경에 의해 변화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인지....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는 사람'들과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