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 6.

딱따구리

작년에 수리부엉이를 본 적이 있어 혹시나 하고 이틀동안 찾아갔다. 절벽을 따라서 둘러보긴 했는데 수리부엉이나 번식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대신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한동안 살펴보니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가 보인다.

물새류는 어찌보면 산새에 비해 관찰하기가 양호한 편이다. 우리나라에 오는 물새류 종류와 지역은 한정돼 있고 관찰하는데도 그리 어렵진 않다.

반면 산새들은 관찰하기가 쉽진 않은데 주구장창 다니는 수 밖에 없고 운이 좌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실은 운은 아니고 산을 돌아보면 나무의 종류나 계곡, 지형, 뭐 이런 것들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에서는 나무가 우거져 새를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리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딱따구리는 종마다 드러밍하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 큰오색딱따구리는 굵직한 소리가 나고 울음소리는 히잇~(내게는 이렇게 들린다)한다.


큰오색딱따구리(White-backed Woodpecker)


드러밍(drumming)

나무는 죽어가면서도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생명을 이어준다.


쇠딱따구리(Japaness Pygmy Woodpecker)

딱따구리류중 가장 작은데 이녀석은 낯가림이 심하진 않다. 가까이 가도 잘 도망가진 않는다.


울음소리는 찌리리~(내게는 그렇게 들린다)

나무를 쪼는데 큰오색딱따구리가 쪼는 소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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