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4. 13.

梅花, 梅實


집에 매실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제 비가 오고 난 뒤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일찍 피는 꽃들은 대부분 추위에 견디려고 꽃잎이 아래를 향한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매실나무, 매화나무라고 부르는데, 한 나무에 꽃과 열매를 강조하는 나무는 드물다고 한다.

매실이 익으면 어머니는 매실 원액과 술을 담그는데 한 번은 매실주를 먹고 밤새 고생한 적이 있어 다음부터는 과실주를 잘 안 먹는다.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씨앗에 독성이 있어 어느 정도 익으면 매실을 건져내야 하는데 좀 늦게 건져냈던 모양이다.

술먹은 다음날은 꼭 매실원액을 물에 타서 주는데 갈증에는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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