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자 행성(린 마굴리스/사이언스북스)
생태계라는 게 자연선택과 후세유전으로만은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저자는 공생이라는 개념이 다세포를 가진 생물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공생에 근거한 기원설을 주장한다.
소가 주인인가 소 위속에 있는 세균이 주인인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저자는 공생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일면 그럴 듯 하다.
생태계라는 게 표피적으로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무시무시한 삶의 투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생각 외로 공생을 통해서 생명체를 유지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재미있는 것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와 색소체가 공생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얘긴데, 이 두 기관이 자체 DNA를 가지고 있고, 그 DNA는 세포핵의 DNA보다 구조나 체제가 세균을 닮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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