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정신 못차리고 헤매고 있을때 우연히 함석헌 선생의 책을 접하게 됐다. 처음 읽은 게 '들사람 얼'인가 싶은데, 그 후로 10권 이상을 어렵게 찾아 읽었다. 함석헌 선생의 책은 모조리 읽을 요량으로 몇 군데 서점을 뒤지고, 그래도 없어서 인터넷까지 샅샅히 뒤졌는데 모두 절판이다.
그런데 얼마전 함석헌 저작집을 한길사에서 출간했다. 근데 가격이.....
함석헌 저작집/ 한길사
살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상가를 꼽으라면 함석헌 선생이다. 글도 잘 쓰거니와 시인이기도 한데, 시 한 편 한 편에 깊은 사색을 통한 '씨알' 사상의 이론을 정립했다. 그렇다고 글만 쓰신게 아니라 몸소 민주화 운동에 헌신을 했다.
나회장님이 몇십 년 전에 함석헌 선생을 한 번 남전에서 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부터 196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 농민운동을 한 '어른'들(모두 환갑을 넘겼다)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고 있는데 술 한 잔 할때면 내가 꼬장을 부리는데도 잘 받아주신다. 얼마나 가소로울까.
그중에는 함석헌 선생을 알고 있는 분들이 몇분 있어서 가끔 이야기를 듣는다.
또하나 다행인 것은 얼마전 '함석헌 기념사업회' 가 만들어져 '씨알의 소리' 월간지를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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