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8. 29.

경제학의 배신

라즈 파텔/ 북돋움

요즘 우리나라에선 '.....의 배신'이란 제목의 책들이 유행인가 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Value of Nothing인데 한국판으로는 ‘경제학의 배신’으로 나왔다.

원제를 번역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의 가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경제철학에 대한 이야기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가격이 곧 가치라 믿지만 물과 다이아몬드의 역설처럼 가격이 곧 사용가치는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서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환상을 ‘안톤의 실명’을 비유로 들었는데 이 질병은 두뇌손상으로 시각을 잃고서도 자신을 볼 수 있다고 믿는 희귀한 질병이다. 이는 시장에 집착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시각을 잃었음에도 방향타를 잘 보고 있다는 착각을 꼬집는다.

얼마 전 읽은 ‘긍정의 배신’에서 세계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자들이 시장경제의 긍정을 강요함으로써 '긍정'이라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한 점과 비교해볼 일이다.

많은 사례들을 들며 시장경제에 대한 문제와 대항운동의 필요성과 사례들을 들고 있고 딱딱한 책은 아니라서 읽기 편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