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런드 러셀/ 사회평론
내게도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누구라도 술 한 잔 하고 있어야 편하게 느낄 시절이 있었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뭔가 좀 뒤처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과 어떻게 저렇게 날마다 저녁에 술 먹으며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했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산다는 게 남자여자 할 것 없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은 건 확실하다. 매일 일과 술로 하루를 보내는 게 현재 한국사회에서 직장인의 의무가 되어 버렸고 여자라고 해서 가사와 육아에 대한 책임 그리고 경제적 의존 문제는 사회에 대한 장벽을 세우지 않나 싶다.
생각해 보면 우린 지금 너무 많은 노동을 하고 있다. 또 대부분 쓸데없는 걸 소유하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노동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그게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다. 반강제적으로 소비를 위해 노동을 하게 만드는....
저자는 8시간 일하던 것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4시간의 노동으로 생산량이 같아지면 4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노동의 강도와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실 이것은 현실이기도 하다.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가장.... 그게 행복한 삶일까?
아마도 지금은 경제적으로 자식과 가정을 유지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지도 모를 불확실성, 불안과 공포, 이런 게 작용하지 않나 싶다.
왜 자꾸 보험사들의 건물은 높이 올라갈까?
그게 아니면 여가에 대한 학습과 경험이 별로 없어 오히려 여가가 불편한 경우도 있을 지 싶다.
뭔가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 한 것, 공포스럽고 부자연스러운 것...
가능하면 게으른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게으른 삶이 일의 능률이나 사람을 삶을 좀 풍족하게 만들지 않을까.
행복이라는 게 상대적이지도 절대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지만 결국 개인의 삶과 연관된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으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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