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마음/베른트 하인리히
하인리히가 쓴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참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이책 역시 실제 자연에서 관찰한 사실을 토대로 도래까마귀의 생태와 행동을 기술한다.
책이 좀 두껍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도래까마귀의 세세한 행동들을 관찰하고 실험하는데 나름 그 상황을 상상해야 했다.
실험방법에 좀 의문이되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래까마귀의 행동을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본능과 학습, 인식과 의식, 생태학적 공생관계 등 에 대해 많은 사설을 세우고 고민한다.
새가 의식이 있는가? 감정은 있는가?
저자는 도래까마귀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그 복잡하고 다양한 행동들이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것인지, 미리 아는 것인지, 학습을 통해서인지 솔직히 모른다고 대답한다.
자의적으로 이해한 바로는 수년간 도래까마귀의 복잡한 행동들을 관찰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해 온 의식이나 통찰력은 있다고 믿는다.
자의적으로 이해한 바로는 수년간 도래까마귀의 복잡한 행동들을 관찰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해 온 의식이나 통찰력은 있다고 믿는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인간의 의식에 대해 연구를 하지만 결국 우리는 아는 바가 없다라고 결론내린 것처럼 인간의 시각으로 자연을 이해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인간세계가 아닌 도래까마귀의 세계와 고뇌를 접할 수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한 것 처럼 독고다이식 시각을 갖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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