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 29.

유부도 염전에서..

이틀간 유부도에  들어갔다. 전 날은 날씨가 괜찮았는데 다음날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큰뒷부리도요 일부가 벌써 유부도에 도착했다. 3월 중순경 뉴질랜드에서 이동을 시작했다고 하던데 빨리도 왔다. 130여개체 정도 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개체수가 엄청나다. 거의 3천가까이 되는 것 같다. 서박사 일행은 배를 타고 뻘흙을 건지러 갔고 나는 유부도를 둘러봤다.

사진찍는 일행 한 무리가 보이는데 가족인것 같다. 하는 행동으로 봐서 찍기놀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느낌이다. 왠지 서툴고 말도 많고 어디로 갈지 헤맨다.

저렇게 사진만 찍어대서 뭐 하려고하지...

폐염전에서 알락꼬리마도요가 움직이고 있어 주택가와 붙은 염전쪽으로 이동을 했는데 갈대와 제방사이에 수로가 북쪽 끝까지 이어져 있는 걸 몰라 갈대밭에서 한참을 헤맸다. 이날 헤매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갈대숲을 헤매다 뭐가 후드득해서 감짝 놀랐는데 쇠부엉이가 놀라서 염전 제방쪽으로 날아간다.

이렇게 아까울수가.... 

작년에 소죽도 염전에서 봤는데, 몇년째 이녀석과 정식으로 대면을 못했다.

이날 물때는 16:17분 692였는데 물이 차오르자 염전에 모였던 알락꼬리마도요 무리가 공중비행을 하기 시작한다.

바닷물이 차는 염전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만조가 되자 앉지를 못하고 계속해서 염전 위를 돌면서 비행하기 시작한다. 만조 높이가 7m근방에 가면 검은머리물때새, 마도요류가 물빠지기 시작할 때까지 한참 고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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