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9. 27.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똘레랑스라는 블로그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동안 자유스럽게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앞으로  '서천생태문화학교'를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 블로그 시스템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페를 만들었고 회원제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는 사용하지 않고 '서천생태문화학교' 카페를 운영합니다.

들어가셔셔 가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http://cafe.naver.com/scculture21

11. 9. 19.

서천 탐조 여행

한국물새네트워크 회원들이 서천 탐조 여행을 옵니다. 안내자 분들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1. 일정: 9월 25일(일)

  - 오전 8시 - 서울 출발, 각자 지역 출발
  - 11시 30분 - 장항 하구둑 생태관광지 모임, 식사(30분), 탐조 일정 소개-김억수 이사
  - 12시 - 탐조 활동(금강하구, 송림, 백사장, 매바위 순으로 이동하면서), 만조 13:30
  - 17시 - 탐조 종료

2. 참 가 : 탐조를 희망하는 회원 및 가족, 기타 탐조에 관심이 있는 분

3. 회 비 : 1만원(식사비 포함), 교통비 별도(서울에서 가시는 분은 카플을 하시길 바랍니다.
                 (김석우이사)

4. 탐조지원: 한종현 이사(조류 관찰), 안부성 이사(행사 지원)

* 탐조에 참여하시는 분 모두에게 기념품이 있습니다. 가장 열심히 보신 분에게 새도감을 드릴 예정입니다.

* 월요일 26일에 물때가 좋아 유부도 탐조하기 좋습니다. 25일 탐조가 아쉬워 남아서 보실 분은 미리 연락해주시길 바랍니다.

- 준비물: 쌍안경 및 망원경, 모자, 눈에 덜띠는 옷

(사) 한국물새네트워크 사무실   02-734-0678, 0679, 인터넷전화 070-7767-3814

11. 9. 16.

서산

회의가 있어 서산에 갔다 시간이 애매해서 몇 곳을 둘러봤다. 보통은 시간이 되면 천수만으로 해서 돌아오는데 해미읍성하고 개심사를 둘러봤다.


해미읍성

조선시대 해안에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위해 당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옮겨 쌓았다고 한다.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 때 천여명이 이곳에 잡혀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기도 한 곳이다.




 
개심사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건물은 15세기 소실됐다 다시 중건되었다.

주인백이 차량금지라고 해서 걸어 올라가는데 절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올라가다 갑자기 절이 나타난다. 큰절은 아니고 아담하고 그윽한 느낌을 준다. 역사라는 게 아는만큼 보이기 마련인데 잘 모르니...

중국, 일본, 조선인들의 삶과 연관된 생태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어보인다. 중국은 우선 규모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은 작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는 자연속에 품어 조화를 이루려는 전통적인 인식이 베어 있는 듯 하다.



내려오다 김종필이 만들었다는 삼화목장에 잠시 들렀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고 무슨 생각으로 이짓을 했는지.... 점점이 희게 보이는게 백로, 황로떼다.



소와 황로


백로떼가 소 옆을 애인처럼 붙어 따라다니는 데 풀을 뜯으면 보이는 지렁이나 곤충을 먹기도 하고 소에 붙은 곤충이나 진드기 같은 것을 잡아 먹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들도 애들을 귀찮아 하지 않는 모양이다.

11. 9. 14.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둥근바위솔

둥근바위솔을 찾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해안가 가파른 절벽벼랑 끝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관찰해야만 한다. 우리 서천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주로 서,남해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주위의 기후, 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둥근바위솔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돌나물과 속하며, 우리 전통 기와지붕 위에서 자라는 와송(바위솔)과 구분되는데 잎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둥근바위솔이라고 부른다. 다른 바닷가식물의 개화가 모두 끝난 뒤 황량한 해안절벽에 고목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듯이 바위위에 하얀색 꽃 봉우리를 수줍게 내 놓는다. 해안에서 최고로 마지막에 피어나지만 그 화려함과 아름다운 자태는 아마 마지막이 아니라 첫 번째 일지도 모른다. 언제 시간이 되면 바위틈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둥근바위솔을 찾으러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1. 9. 8.

바위에 기름칠을 한 듯 반질반질 윤이 나는 갯기름나물

찌는 듯한 8월 더위에 서천연안길 걷기를 하면서 뜻밖의 반가운 식물을 만났다. 서천 바닷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갯기름나물을 보았는데, 바닷가 식물들은 개발에 의해 해안이 줄어들거나, 사람들의 발길을 잦은 곳에서는 짓밟혀지면서 바닷가식물 군락을 이루지 못하고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갯기름나물은 바닷가 근처에 살기 때문에 “갯”자가 붙었을 것이고, 그리고 나물은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고, 기름은 매끈하고 윤이 나는 것이 마치 기름을 칠 한 것 같아서 이름에 기름이 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갯기름나물은 산형과 식물로 갯사상자, 미나리와 같이 작은 흰꽃이 우산살 같이 돌려서 난다. 최근에는 약효를 인정받아 각종 약용재료로 쓰이면서 인간에게 이롭게 하여주는데, 갯기름나물을 구하려는 이들로부터 보호해야하는 문제점도 발생하게 되었다.



11. 9. 7.

녹두장군



















파랑새(Broad-billed Roller) 유조


몇일 전 월봉산에 올랐다. 서천에는 가볼만한 계곡하천이 별로 없는데 대표적인 천방산이나 희리산은 수량이 적다. 그래도 심동리는 수량이 좀 있는 지역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꽤 많은 새들이 보였다.

파랑새로 유명한 것은 메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이야기인데 행복은 먼 데 있지 않다는 얘기고,  우리나라에서는 미실을 사랑했던 사다함의 '청조가'와 녹두장군 전봉준을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전봉준은 어려서 체격은 작은데 다부져서 별명이 녹두였다고 한다. 여기서 녹두꽃은 농민군, 청포장수는 조선민중,  파랑새는 평화나 자유의 대상이 아니라 일본 군대를 상징한다.

11. 9. 4.

기다림을 아는 새

물총새(Kingfisher)

물총새를 옛날에는 '비취새'라고 했으며 우리말은 '쇠새'라 불렀다고 한다. 영어로는 물고기 잡는 솜씨가 워낙 좋아 'Kingfisher'다.

실제로 물고기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냥 기다리다 쏜살같이 물고기를 낚아 챈다.

물고기를 사냥하면 나무나 바위같은 데 기절시켜 먹는 게 보통인데 이번에 본 녀석은 부리로 흔들어 기절시켜 먹었다.

나뭇가지나 말뚝 같은데 앉아서 물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들이 낙시 할 때 멍하니 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슬비 내리는 여름날 이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고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