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24.

워낭

 



 


이순원/담쟁이문고


 


 


어려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소를 키웠던 것으로 생각된다.


 


여름에 소꼴을 베는게 나의 중요한 일 중 하나였고 무지무지 싫었다.


 


겨울에는 끼니마다 여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소가 사람만큼 대접을 받고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이야 인간의 먹거리 그 이상의 존재가치는 없어졌지만 말이다.


 


아마 소는 사람과 가장 친근하면서 오랜시간 인간과 함께 해왔고 인간과의 '우정', '공생'이 가능했던 유일한 동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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