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 6.

무뎌지는 법

전 처럼 많은 사람을 만다고 다니지는 않는다. 전에는 사람 만나는게 좋았고, 술도 어지간히 먹었다.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술 한 잔 하고 나면 다음날 누구하고 먹었는지, 얘기가 나온다. 그렇게 인지도 있는 사람도 아닌데, 좁긴 좁다.


 


술 한 잔 할때는 싸우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제는 피곤하고 괜히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불똥이 튄다.


 


사람들을 만나면 꼭 뒷담화가 죽이는데, 본인에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물어보기도 그렇고, 괜한 사람에게 편견을 갖게 만든다.


 


그래서 어느순간 술자리에서 만나는 사람의 말은 잘 믿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불편한 사람과 마주치는 것은 정말이지 끔직하다. 나이들면서 좀 나아질까 했는데, 천성이 워낙 까칠해서


평상시 서로 욕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는 걸 보면, 참 내공이 대단하다.


 


무뎌지는 법...


 


하나의 숙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