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 20.

꿀벌의 우화


버나드 맨더빌/문예출판사


 


아마 자신이 도덕적이고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읽다가 열받아 미칠만한 책이다.


 


번역된지 며칠 안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번역자는 어려운 책을 쉽게 풀어썼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아담 스미스의 스승격이라고 하는데 맨더빌 땜에 아담 스미스가 철학을 하다 경제학으로 바꿨다고 할 만큼 경제사에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아담 스미스에 대해서는 자유방임과 자본주의 경제체계를 이론적으로 완성한 사람인데 사실은 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게 자유방임과 정부의 역할인데 여기에는 공정한 경쟁과 정부는 국민보호, 공정한 집행, 공공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당시에는 정부나 의회가 자본가나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을 했고, 그래서 차라리 손을 떼라고 한 것이다.


 


지금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외치는 '작은정부'와는 사실 의미가 좀 다르다.


 


이 책의 부제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이'이다. 사치는 가난뱅이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미덕이란 건 결국 자신에게 득이된다. 가난한 놈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면 일 할 사람이 줄고 위험하게 된다. 등등..


 


부도덕하고 사치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사회에 이익이 되고 유지가 된다는 얘기다.


 


맨더빌이 중상주의자이긴 하지만 본인이 책의 모든 걸 주장했다기 보다는 '도덕'에 대한 본질을 현실사회를 보고 해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읽기 껄끄럽고 불편한 얘기지만 현실세계에 대한 냉혹할 만큼 지적을 잘 한 부분도 많이 있다. 그래서 내노라하는 경제학자들의 탐구대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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