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7. 29.

바닷가 염분을 먹고 자라는 미나리 “갯사상자”

산형과에 속하지만 미나리목이어서 미나리과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미나리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정화식물인 미나리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샘에서 물을 떠다 먹던 시절에 우물가 근처 물이 괴어 있는 못에서 잘 자라는데 이곳을 “미나리꽝”이라고 불렀다. 예전에는 우물근처에 별 다른 정화시설을 갖추지 못하여 빨래, 설거지 등을 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농경지에 들어가기 전에 정화도 시켜주고, 이것을 먹고 자란 미나리는 우리에게는 맛있는 반찬거리를 제공하여 주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식물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자라는데, 메마른 땅 사상자, 축축한 땅에서는 어수리, 산골짜기 계곡은 궁궁이, 물이 고여 있는 습지에는 독미나리(멸종위기 종)가 서식한다. 이들은 줄기는 곧게 서며 작은 여러 개의 꽃들이 우산처럼 펼쳐져 피어나는 모습들이 비슷하다.





갯사상자: 산형과 두해살이풀로 해안가 암벽이나 돌 틈에서 잘 자라며 10∼30cm로 가지를 많이 치고 약간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며 꽃은 7월-8월 하얀색 작은 꽃이 무리지어 핀다.

11. 7. 28.

모래속에 피어나는 국화꽃 사데풀

해안이나 갯벌에서 잘 자라는 국화과 식물들이 있는데 주로 갯개미취, 갯쑥부쟁이, 갯고들빼기, 해국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는 해안지역 근처에 잘 자라기도 하여 이름 앞에 “갯”자를 붙여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서로 자라는 곳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산과 들에 피어나는 들국화들처럼 흰색, 노랑색, 자주색 꽃이 핀다. 여기서 쉽게 표현하기 위하여 들국화라는 이름을 썼지만, 들국화라는 식물은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 무리를 통상 들국화라고 부를 뿐이다. 야생에서 피어나 들국화로 부르는 종은 산국, 감국, 쑥부쟁이, 구절초가 가장 대표적인 국화종류이다. 대부분이 가을에 개화를 하여 산과 들의 단풍과 섞여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도 하여 여인네들이 꽃을 꺽어 집으로 가지고 와서 부서지지 않게 잘 말려서 벽에 걸어 놓고 이듬해 봄에 씨앗을 사용을 하기도 하였다.


사데풀: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간척지나 염전, 마른 땅에서 흔하게 잘 자라며 잎은 길고 톱니모양으로 돌기가 있고 꽃은 8월-10월에 핀다. 꽃은 노란색으로 여러 송이가 모여 피어나고, 줄기를 자르면 끈적끈적한 흰색 액체가 나온다.

11. 7. 26.

기생충같은 이야기

서민교수가 경향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글을 참 재미있게 쓰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다.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참 독특한 캐릭터이면서 매력이 있다.

http://seomin.khan.kr/

11. 7. 25.

암컷은 언제나 옳다

브리짓 스터치버리/ 웅진

새를 관찰할 때 기존의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을 가능하면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생명체를 관찰하는데 특히 새의 경우 잘못된 인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행동의 이유가 뭔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새들의 행동을 너무 의인화 하는 경우 인간 중심적인 판단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관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새들이 나는 걸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그들에게는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꼭 새들이 생존만이 절대적인 것이어서 기계적으로 사는 것 같지도 않다. 얘들도 희노애락을 느낀다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은 참고될 이야기는 많은데 새들의 불륜에 대한 관찰을 주로 했다. 그러나 인간중심의 판단이 좀 과도한 것 같고 진화나 생존의 측면(생물학적)이 너무 강조된 듯하다.

물론 연구주제가 그렇긴 하지만 새도 문화적인 동물이라 너무 생물학적 측면만을 고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 7. 22.

다음 주에 한 번 모여요!

여름의 어원은 '열매'에서 왔답니다.

하시는 일들의 열매는 잘 맺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인지 오래됐네요. 그래서 다음 주 수요일 저녁에 얼굴을 볼까 합니다.

장소는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11. 7. 19.

해안절벽 모퉁이에 노랑색 콩이 자란다

벌들이 좋아하고 나비를 닮아 벌노랑이라고 부른다. 해안가 육지, 산, 들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예전에 들판에서 소에게 풀을 뜯어 먹게 하기 위하여 메어 놓은 곳에 잘 자라 소의 먹이로 쓰여 지기도 하였다. 대규모 군락을 이루어 자랄 때는 마치 녹색 천에 노랑색 물감을 뿌려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벌노랑이도 다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서양이 원산지이지만 우리지역에 귀화식물로 자라 잡아 살고 있다. 이제는 귀화식물과 외래종의 구분을 좀 더 명확하게 하여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외래종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외래종이 우리 생태계에 잘 적응하고 교란을 시키지 않고 귀화식물이 된다면 다른 식물들과 함께 보호해야 할 것이다.


벌노랑이: 산과들 바닷가 근처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약간 축축한 땅에 유난히 노란빛깔의 꽃을 피워 벌노랑이라는 이름 붙었다. 밑동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비스듬히 자라거나 퍼지고 털이 없다. 꽃은 6월-8월에 노랑색 꽃이 핀다. 내륙지역에는 이와 유사한 서양벌노랑이가 자라고 있다.

11. 7. 15.

사초과 식물과 벼과 식물의 차이는 뭘까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 중에서 사초과, 벼과 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것이 벼과 인지 사초과 인지 무엇을 보고 구별하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벼과는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을 생산하는 벼가 대표적인 식물인데, 사초과 식물들도 벼와 같이 이삭이 달려 있는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이 두 가지 종을 가장 단순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벼과 식물은 대부분이 일년생풀이고, 줄기 단면이 둥글게 생긴 모양이고, 엽설이 있지만,. 사초과 식물은 여러해살이풀이고, 줄기 단면이 세모모양이고, 엽설이 없다.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식물이름은 알지 못 하더라도 사초과인지 벼과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당장이라도 주위에 있는 들풀 줄기를 손가락으로 만져보면서 세모인지, 둥근 원형 인지 동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천일사초: 천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과 별 관련이 없는데 왜 이런이름이 붙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천일사초는 대부분이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 만조선 부근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서 주로 자란다. 꽃은 5-7월에 피고 이삭 위에 수꽃이삭이 달려 있고, 아래는 암꽃이삭이 달려있다. 겨울이면 갯벌에 누렇게 시들어 볼품이 없어지지만, 다시 봄이 되면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11. 7. 9.

어치

어치(Jay)

시끄러운 사람을 영어로 'Jay'라고 부른다. 이녀석이 시끄럽긴 하다.

애는 이소한지 한달쯤 됐을까?

가을이 깊어지면 어치가 도토리를 물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먹이를 숨겨 놓는데 먹이를 찾는 성공율은 잘 모르겠다.

11. 7. 7.

난리다!

요즘 kbs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돌아이 사장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pd들은 알아서 기는지..

언제부턴가 주말 사극이 재미없고, 요즘은 광개토대왕을 하는데 아무리 드라마라 하지만 해도 너무했고...얼마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인간을 전쟁영웅으로 미화하지를 않나...

어제 평창프로그램은 거의 막장이다.

삼수를 해서 이번에 동계올림픽이 열린다지만 죽자사자 달려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는 걸로 안다. '알펜시아' 문제도 있고, 저번에는 이건희를 사면까지 시켜주지 않았던가?

유럽인들 중엔 이런류의 스포츠를 개최하는데 절반정도는 찬성을 하고 절반정도는 반대를 한다고 한다. 찬성류는 대부분 공무원이나 사업가이고 반대파는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 지식인들이 반대를 한다.

지역경제에도 지속적인 도움이 되지않고 환경파괴 문제, 시설유지 비용 등을 많이 고려한다.

우리나라....지독한 스포츠 쇼비니즘이다.

동계올림픽 이후의 평창,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밭에서는 부추가 나고, 갯벌에는 지채가 난다.

지채는 갯벌에서 나는 나물풀이라고 하여 한자로 표기한 이름이다. 영명을 보면 지채의 생김새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는데, sea arrow grass는 바다에서 자라는 화살같이 생긴 풀이라서 이런 영명을 부쳤다. 지채는 텃밭에서 자라는 부추와 흡사하게 생겼는데,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은 각기 달랐다 우리지역에서는 “졸” 전라도는 “솔” 경상도는 “정구지”라고 불렀다.


부추를 밑 단 까지 자르면 또 다시 새순이 자라 몇 번씩.먹을 수가 있었던 것처럼 어촌에서는 군락지를 이루어 자라는 지채를 부추처럼 잘라서 뜯어 나물도 해먹고 약으로도 쓰여 졌다.

지채: 육지에 사는 부추와 형태가 비슷하며 음력 5월 단오이전에 나오는 순을 나물 해먹었다. 바닷물이 잠기는 만조선 근처에 모래와 펄이 생긴 갯벌에 주로 살며 30cm가량 자라며 잎은 뿌리에서 여러 개 모여 나오며 길고 가는 자란다. 꽃은 8-9월에 꽃줄기에 벼 이삭 같은 열매가 열린다.


11. 7. 5.

해안언덕에 보리를 뭉쳐놓은 통보리사초

우리가 체격이 당당하고 야무진 사람을 이를 때 “통뼈”라고 부르는데 이는 한 개의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는 모습을 일 컷 는다. 원래의 종보다 더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을 때 “통”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다. 흔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위에 식물들 중에서 통둥굴레 같은 이름 가진 식물들이 있다.




통보리사초: 바닷물이 안 닿는 해안언덕이나 모래밭에 대단위 무리를 지어 산다. 이삭의 모양이 보리보다 더 큰 덩어리형태를 하고 있어 통보리사초라 부른다. 줄기가 세모져 있으며 바닷가식물 중에서 암수딴그루이며,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모래를 잘 뭉쳐주어 해안언덕이 무너지지 않게 보호해준다.

11. 7. 4.

초여름의 숲

어느 폐가 딱새(Daurian Redstart) 새끼

간만에 사무실 뒷동산에 올라갔다.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모기다.

한참 번식을 마친 새끼들은 신기한 듯 세상밖으로 나오고 어미를 따라다니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 나무를 타는 게 영 불안하다.

까치 새끼들은 제법 꼬리가 났고, 찌르레기는 아직 몰라볼 정도고 겁에 질린 울음소리를 낸다. 제비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공중비행 연습에 열심이다. 

꾀꼬리 소리를 따라 숲을 헤매다니다 온 몸에 거미줄만 안고 왔다.